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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동친화도시 영등포, 아이엔 놀 권리 엄마엔 일자리"

[맘 with 베이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입력 2022-02-15 07:00 | 신문게재 2022-02-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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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장3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취임 당시 제시했던 ‘탁트인 영등포’ 비전이 어느 정도 구현되었다고 판단하고 올해는 ‘아동친화도시’라는 새 비전으로 부모와 아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낡고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영등포가 최근 확 젊어졌다. 영등포시장과 영등포역 거리가 눈에 띄게 달라졌고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는 더욱 현대적으로 탈바꿈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있다. 코로나 펜데믹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그는 취임 목표였던 ‘탁트인 영등포’라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하며 영등포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냈다. 2022년 올해 새해에는 ‘아동친화도시’라는 새 비전을 내세우며 부모와 아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만들려 애쓰고 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가 구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소통’으로 에너지 넘치는 구정을 펼치고 있는 채 구청장을 만나 보았다.



- 영등포구청은 새해 들어 5개 분야의 새로운 정책 발표를 했다.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우선, 문화로 품격을 높이는 교육·문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 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문화도시에 지정됐다. 서울의 3대 도심(영등포, 광화문, 강남) 위상에 걸맞은 쾌거였다. 다채로운 문화자산과 발전 가능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치와 경제 교통의 중심에서 문화의 중심으로까지 도약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을 지원 받아, 차별받는 주민이 없는 ‘영등포 스타일’ 문화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민생과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조화롭게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서민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생활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쾌적하고 편안한 친환경 주거 안심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물길을 살려 한강-샛강-안양천-도림천을 잇는 수변 산책길을 만들어 체육 중심에서 생태 문화 광장으로 수변공간의 역할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 당초 강조했던 영등포구 이미지 변신 등에 대한 성과와 소회에 관해 말씀해 달라.

“영등포구는 낡은 이미지가 강했다.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제조업이 지역에서 쇠퇴하면서 부터다. 성매매·쪽방촌·노숙인 집결지 존치, 중국동포 밀집 지역 편견 등이 그런 이미지를 형성했다고 본다. 그래서 민선 7기 변화와 비전인 ‘탁트인 영등포’ 라는 슬로건으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산적한 현안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민의 적극적인 구정 참여를 보장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영등포 1번가, 골목탐방 등을 실시했다. 덕분에 영등포역 중심 영중로 노점정비,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해결 등 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는 변화의 시작이었다. 청소와 보행환경 개선, 주차문제 해결, 악취 저감 등 기초행정을 탄탄히 해 ‘깨끗하다’, ‘밝아졌다’는 이미지와 함께 생활 불편도 줄고 탁 트인 주거환경도 조성했다. 감사하게도 ‘가장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자치구’라는 평을 들었다. 정치 경제 교통의 중심에서 문화의 중심으로까지 변모하며 자신 있게 명실상부 서울의 3대 도심에 걸맞은 도시로 거듭났다고 말할 수 있다.”

 

영등포구청장2

 

- 취임당시부터 현재까지 ‘교육’을 구정의 첫 손으로 꼽고 있다. 그 동안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얘기해 달라.

“단적으로 민선 7기 교육 분야 예산 약 75%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10억 원에서 올해는 192억 원으로 책정했다. 성과로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이 조성됐다. 교육의 기본이 되는 도서관 확충을 비롯해 지식문화도시 기틀도 마련했다.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 이용을 목표로 동별 1개소 마을 도서관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12개소를 완료했다. 모두가 주인공인 평생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작년에 개관한 ‘YDP미래평생학습관’은 특히 큰 성과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도 조성했다. 멀티미디어 교실 조성, 첨단 미래교실 구축, 노후시설 개선 등 학교 환경개선과 함께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창의 교육시설 확충(양2-창의예술 교육센터, 신7-혁신교육빌딩)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남은 과제로는 우선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명문대학 진학률 제고 등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올해의 비전으로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키로 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우리 구는 작년 12월 1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국제기구로부터 받은 첫 번째 인증이었다. 민선 7기 보육환경 개선과 아동 놀 권리 보장 등 노력의 성과라고 본다.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 등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아동친화적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는 도시를 뜻한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아동친화적 환경조성에 대한 세계적 추세 반영해, 아동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문제로 확대하는 인식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육아의 사회적 책임 강조 정책 방향 전환 요구에 응답하겠다. 최근 아동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발생한다. 발견이 쉽지 않고 개입하기도 곤란하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동을 보호의 대상에서 권리 주체인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종합적, 체계적 정책을 마련하겠다. 지역사회 전 구성원의 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관심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아이가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나.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 전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구청장으로선 보육 환경 개선과 보육료 부담 경감,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및 경력단절 극복 등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육 환경을 대폭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3~5개소로 묶어 운영 협력하는 ‘공유어린이집’을 본격 운영해 국공립 쏠림 현상 해결과 보육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지난해 81곳에서 86곳으로 늘리며 민선 7기 동안 21개소로 확충했다. 영유아를 위한 ‘맘든든센터’를 4개에서 6개로, 초등돌봄 위한 아이랜드도 13곳에서 17개로 늘렸다. 영유아 및 여성들의 소통공간인 탁트인 맘스가든이 개소했으며 영등포형 키즈카페도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는 보육료 부담 경감을 위해 ‘첫 만남 이용권’을 지급해 모든 출생아에 200만 원 바우처를 지급한다. 0~1세 아동(24개월)을 대상으로 영아수당도 월 30만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구인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8개도 운영하며 250명의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지난해 JOB포유 3회 37명, 현대백화점 채용박람회 394명 등의 성과도 올렸다.”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민선 7기 ‘탁트인 영등포’를 비전으로 쉼 없이 뛰어 왔다. 많은 변화와 발전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영등포구를 만들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 38만 구민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한결같은 성원과 지지에 감사 드린다. 올해는 ‘탁트인 영등포 미래 100년’의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본다. 구민들의 자긍심이 넘치는 도시, 서울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으뜸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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