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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미크론 정점 이번 주 37만명…효율적 병상 운영 관건

최근 확진자 크게 늘어 방역 지표 악화
정재훈 교수 "마지막 위기 3월말~4월 초…병상 효율적 운영에 생명 걸려"

입력 2022-03-13 16:32 | 신문게재 2022-03-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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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최다, 선별검사소 사거리 건...<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 완화로 앞으로 확진자는 더 증가할 전망으로 의료 대응 역량 확보가 방역 관건으로 떠올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 역대 최대인 38만3665명으로 기록했다. 이날도 35만190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30만명대 중후반을 나타냈다. 방역 지표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 주간(6~12일) 하루 평균 확진자(국내)는 28만4730명으로 전 주(2월 27일~3월 5일) 대비 44.4% 늘었고 주간 일 평균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35.7% 증가했다. 사망자는 193명으로 49.6% 늘었다.

병상도 빠르게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 중증병상 주간 평균 병상 가동률을 보면 지난 주(6~12일)는 59.9%로 전 주(2월 27일~3월 5일, 49.5%)에 비해 10.4%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코로나19(오미크론) 확산이 현재가 정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는 향후 1~2주 내에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정점은 3월 중순경으로 아마 다음 주쯤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때 되면 대략 29만5000명 내지 37만2000명 정도의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중환자는 2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9일부터 2주간 오미크론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9일 11일에 이어 오는 15일, 16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어 중환자 발생과 관련해 적극적인 경구용 치료제 처방의 효과와 병상 운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중환자 곡선이 예측곡선의 하한에 붙으면서 기울기 증가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발표되는 재원 중환자 수보다 병상 점수 수가 60~80% 정도 더 많은 상황에서 현재 확보 병상인 2500~2600 병상으로 실질적으로 감담 가능한 중환자 수는 1800명 정도가 한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도 완화돼 확진자 증가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적 허용 모임 인원은 6명을 유지하고 식당·카페와 유흥주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1시간 연장했다.

정재훈 교수는 “우리나라 오미크론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가 차는 3월 말에서 4월초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때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걸려있다. 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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