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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붓고 피나는 ‘치주질환’ 진료 환자, 건강보험 인구 25% 차지

입력 2022-03-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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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치주질환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129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2016~2020년 치주질환(치주염)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298만명이다. 2016년 진료인원(1109만명)과 비교하면 189만명이 늘면서 1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291만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60대 19.6%(254만명), 40대 17.0%(220만명) 순이었다.

김영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신적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고 이로 인해서 연령 증가에 따라 치주질환의 발병률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사회적 상황에 맞게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1조156억원에서 2020년 1조4564억원으로 43.4%(4408억원)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치주질환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가 25.7%(373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1.5% (3136억 원), 40대 17.8%(2594억원) 순이었다.

2020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11만2000원으로 2016년(9만2000원) 대비 22.5% 상승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12만8000원, 60대 12만3000원, 40대 11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이란 치아 주위 조직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의 출혈이다. 심해지면 잇몸이 붓기도 하고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김 교수는 “치주질환을 적시에 대처하기 않을 경우 몇몇 치아에 한정되었던 치주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전반적인 만성 치주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치주치료의 가장 높은 단계인 치주수술(치은연하판막술, 치조골이식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치주질환은 주로 세균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주된 예방법”이라며 “세균은 치태, 치석에 세균막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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