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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 37년간 발달장애인 직업재활 한 길

16회 사회복지사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입력 2022-03-30 15:35 | 신문게재 2022-03-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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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한국사회복지사협회)

 

30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린 제16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은 37년 동안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에 힘써온 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62세)가 수상했다.

문성극 대표는 지난 1983년 발달장애인 자활에 마음을 쏟고 있던 천노엘 신부의 도움 요청에 응답해 엠마우스그룹홈에서 양초 만드는 직업훈련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직업재활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기로 양초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제조·판매한다는 생각이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시기에 문 대표는 1985년 엠마우스복지관 직업재활부 과장을 맡으면서 조그만 작업장에서 발달장애인 5~6명과 함께 양초를 만들어 성당 등에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그는 양초를 같이 만들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업재활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서울, 부산 등을 다니면서 전문적인 양초 제조 기술을 습득하는 등 열성적인 노력을 했다.

양초 수요가 늘면서 사업을 확장해 광주광역시 지역에서도 규모가 큰 하남공단에 1991년 11월 공장을 신축했다. 이어 1996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인가를 받아 평균 40~45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엠마우스산업 대표를 맡으며 이 같이 발달장애인에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 활동 참여를 통해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

문 대표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 한 두 번은 구매할 수 있어도 제품질이 낮으면 지속적인 구매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생산관리에도 신경 써 양초 KS 마크 획득, 화장지 친환경 인증 등 품질을 높였다. 현재 양초 KS 인증은 반납했지만 KS 인증을 위한 품질 관리 노하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11년에는 경영컨설팅도 실시하는 등 품질 높이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품질 제고에 따라 매출은 꾸준히 올라 2007년 10억원 돌파, 2017년 26억원, 2019년에는 3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문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37년 가깝게 직업재활시설에 종사했고 그 부분을 객관적으로 정부에서 노고를 인정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저보다는 함께 했던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저를 위해서 이렇게 귀한 상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나 지원, 사회적 관심도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간다는 부분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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