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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는 메타버스 시대에 살고 있다

[안종배 회장의 인공지능 메타버스 미래세상] 메타버스가 꿈꾸는 미래

입력 2022-05-09 07:20 | 신문게재 2022-05-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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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선도기업의 미래, 메타버스

2022년 10월 28일. 월간 이용자 27억명의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었다. 메타버스를 회사의 미래로 정하고 올해에만 12조원을 투자하며 호라이즌(Horizon)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차원 홀로그래픽 아바타를 활용한 화상회의 ‘메쉬(Mesh)’ 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대한 메타버스로 연결 통합하고 있다. MS는 기업용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에지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을 패키지로 공급하고자 한다. 작년 증강현실(AR) 홀로렌즈를 출시하고 이를 현실과 디지털을 합성하는 혼합현실(MR) 렌즈로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게임회사 블리자드 엑티비전을 82조 원에 인수하며 메타버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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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사명을 아예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미래사회 선점에 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강자 구글도 인공지능과 함께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을 구현하는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아이리스(Project Iris)’와 3D 영상 채팅 메타버스 스타라인 프로젝트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애플 역시 CEO 팀 쿡이 “메타버스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애플은 메타버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하드웨어와 메타버스 소프트웨어를 통한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때 ‘메타버스는 거품’이라고 비난했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최근 55조원을 투자해 트위트를 인수했다. 자신이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통해 개발 중인 뇌 신경기반 신기술로 인간의 뇌와 메타버스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세계 최대 온라인 커머스 업체인 아바존도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 들었고, 중국의 대표적 선도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및 틱톡의 바이트댄스도 모두 메타버스를 미래 주요 사업으로 삼고 진출했다.

국내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제조와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려 개발 중이며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도 메타버스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장악하는 자가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치열한 메타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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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적으로 메타버스를 적용해 미래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메타버스의 미래 예측과 전망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07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20년대 후반이 되면 가상현실은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해질 것이다. 오감을 충족시킴은 물론 신경학적 방법으로 감정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30년대가 되면 인간과 기계, 현실과 가상현실, 일과 놀이 사이에는 어떠한 경계도 없게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코로나로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어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구현되며 그의 예측은 벌써 현실이 되고 있다. 대표적 한류 걸그룹 블랙핑크은 메타버스로 실시한 팬 사인회에는 4600만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세계적 래퍼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은 포트나이트(Fortnite) 메타버스에서의 45분 콘서트로 약 2770만명에 달하는 플레이어들을 불러 모아 200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를 벌어들였다.

BTS(방탄소년단)도 신곡을 메타버스로 출시하고 메타버스 아바타와 디지털 메타버스 상품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초기엔 게임과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되던 메타버스가 어느덧 제조·금융·물류·유통·사회·문화·국방·교육·관광 등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치 분야에도 적용되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선거 캠페인으로 젊은 표심을 자극했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정치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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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메타버스 공연 모습.

 

메타버스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이 구분되는 구조가 바뀌어 이들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메타버스 사용자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소에서 현실의 한계를 넘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가 열리고 있다.

메타버스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초고속 무선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NFT, 확장현실(XR)과 홀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복합체다.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하게 되며 우리 삶과 산업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0년 4787억 달러(약 583조원)에서 2024년에는 7833억 달러(약 955조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2030년이면 1조 5429억 달러(약 185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타버스가 차세대 디지털 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미래의 메타버스 특성

미래에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확산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시간·공간을 결합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메타버스가 출현할 것이다. 미래의 메타버스는 몇 가지 측면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측된다.

첫째, 인공지능 발전으로 자연어 음성 작동 및 안경처럼 착용감이 편이한 스마트 글라스로 메타버스의 작동과 상호작용이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둘째, 인공지능과 유무선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확장현실(XR) 기술이 더욱 발전하며 이것이 메타버스에서 융합적으로 적용되면서 시각과 청각 촉각 생각 동작의 오감(五感)으로 체감하고 작동되며 시공을 초월하는 현존감이 더욱 생생해질 것이다.

셋째, 메타버스는 경제 패러다임을 디지털 가상융합경제로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가상융합경제는 메타버스의 가상융합기술로 산업간 융합이 확산되고 메타버스 내에서 현실 세계보다 다양한 문화적·경제적 활동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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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도 메타버스가 가져올 인류 미래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 중인 경영인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기술 진화의 개념을 넘어 사회경제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의 경제 전략으로 디지털 가상융합경제가 강화되어 인공지능과 확장기술(XR) 등 범용 융합 기술로 경제활동 공간이 현실에서 가상융합공간까지 확장되어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미래의 메타버스는 다음 5가지 특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필자가 5I로 명명한 Immersion(몰입감, 현존감), Interactive(상호작용 활동), Intelligence(초지능 아바타), Interpersonal(대인적 사회망), Interoperability(상호운영적 호환성)라는 핵심 특성이 더욱 원활하게 구현될 것이다.

미래의 메타버스도 다음과 같은 5가지 방향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첫째,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 강화된다. 인공지능의 혁신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이를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도 함께 더욱 고도화되고 영향력이 강화되고 확산될 것이다.

둘째, 개인화된 지능형 아바타가 자신의 분신으로 구현되어 메타버스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아바타는 또 다른 자신이 될 만큼 정교해지고 친근하게 변화 발전할 것이다.

셋째, 인공지능 실감영상(디지털휴먼,혼합현실, 홀로그램) 발전으로 현존감과 초실감이 강화된다. 이로 인해 현실과 디지털 가상공간이 자연스럽게 접목되고 융합되어 시공을 초월한 가상융합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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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자연어 기술과 뇌과학 기술 등이 접목되어 메타버스 작동이 더욱 편리하고 쉬워진다. 불편한 작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음성과 동작 그리고 뇌신경을 통한 생각으로도 작동되게 될 것이다. 다섯째, 메타버스 이용자 대상이 MZ세대 중심에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활용 영역도 모든 삶과 산업 및 비즈니스 부문으로 확장될 것이다.

메타버스 미래세상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를 가속화하고,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메타버스가 바꾸는 미래 세상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은 세 번째 IT혁명이다.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세계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경제 산업 사회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삶이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쓰일 것이며 사람들 간 소통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디지털 휴먼과의 소통도 중요해질 것이다.

단순히 잠시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문명으로 불러야 할 정도로 거대하고 빠른 흐름으로 세상을 뒤흔들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즉, 메타버스는 우리의 미래 세상을 다음과 같이 바꾸게 될 것이다.

첫째, 메타버스로 미래에 우리는 현실 세상과 디지털 세상의 경계 없이 시공을 초월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 적용되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메타버스 세상에 입장한 사용자는 현실에서의 모든 활동을 메타버스에서도 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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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메타버스는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의 장으로 디지털 가상융합경제를 활성화한다.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이용자들은 다양한 경제 활동을 편리하게 하며 영역이 갈수록 확장될 것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부터는 현실 세계보다 메타버스에서의 경제 활동이 더욱 활발하고 규모가 커지게 될 것이다.

셋째, 메타버스로 제조와 서비스가 혁신될 것이다. 실시간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 공장과 연구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공장 ‘메타팩토리’와 ‘메타연구실’이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되어, 공장이나 연구실에 나가지 않고도 제품을 생산하고 신제품을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 자동차공장, 한화솔루션은 메타버스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 공장,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와 자율주행 자동차 메타버스 연구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현장을 디지털 가상환경으로 옮기고 있다.

넷째, 메타버스에서 대체불가토큰(NFT)의 서비스와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가 약해질수록 NFT가 메타버스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미 디지털 콘텐츠 뿐만 아니라 가상부동산 ‘랜드’도 NFT화 해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다. 가상부동산 메타버스 공간의 소유주는 메타버스 매장을 열거나 메타버스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우리의 미래를 새로운 세상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더욱 정교화되고 현존감이 더욱 강화되면서 현실보다 메타버스에서 더욱 활발하게 경제와 생활 활동이 이루어지는 시점도 오게 된다. 지금부터 메타버스를 타고 준비하는 것은 디지털 세상이 중심이 되는 미래에 생존 발전하기 위한 필수가 되고 있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7회에 걸친 ‘안종배 회장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미래세상’ 칼럼을 마감하며 그동안 함께 해 준 모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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