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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자이언트 배제' 발언에 뉴욕증시 3% 안팎 급등

입력 2022-05-05 10:58 | 신문게재 2022-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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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거래소.(사진=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음에도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0.75%p를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Fed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며,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0.75%p의 금리인상 확률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말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안도 랠리를 펼쳤다. 주가는 급반등하고,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만4061.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1.10포인트(3.19%) 뛴 12,96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전까지 소폭 상승에 그치던 주요 지수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에너지와 통신, 기술,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4% 이상 올랐다.

애플(4.1%) 알파벳(4.2%) 메타(5.4%) 같은 주요 빅테크주는 4% 이상 급등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기업과 정부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유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0.4% 가량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회사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모더나는 1분기 코로나19 백신 판매 덕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AMD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9% 이상 올랐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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