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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만난 5대 그룹 총수, 어떤 투자·고용 확대 방안 내놓을까?

입력 2022-05-10 15:47 | 신문게재 2022-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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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5대 그룹 총수가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과 만찬에 초청을 받았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 자리에 재계 총수들이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국정 목표로 내세운 윤 대통령이 발 빠르게 재계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윤석열 정부에서는 규제 완화 등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계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고용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 안보로 분류되는 반도체와 배터리·전동화 자동차·인공지능(AI)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고,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신사업에 240조 원을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반도체 초격차 실현과 로봇·인공지능(AI)·6G 등 미래 첨단 사업 진출을 위해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M&A)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를 성장동력 키워드로 정하고, 일찌감치 투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20조 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빠르면 이달 중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도 추가 팹(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투자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오는 2024년까지 4만6000명 채용하고 향후 8년간 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95조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태계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4년까지 3만명을 채용하고 배터리와 전장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하기 위해 올해에만 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역시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에 4조4000억 원을 투자하고, 배터리 소재와 헬스케어,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 등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각종 규제 개혁에 나서기로 한 만큼, 재계도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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