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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정부가 나서 '수출금지'

입력 2022-05-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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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WHEAT/WEATHER
인도의 밀 수확현장.(연합)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함으로써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14일 인도 매체들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국제 밀각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발표로 전 세계 밀가룻값이 더 오로는 등의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 공급량이 줄자 밀가룻값이 오르면서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밀 t당 가격은 407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었다. 인도는 그간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까지만해도 올해 밀 생산량 추정치를 봤을때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밀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년만에 최고치인 7.79%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식품 물가 상승률은 무려 8.3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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