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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코로나19 확산에 군에 의약품 공급지시… 통일부 “빠른 시일 안에 지원 제의 할 것”

김정은 "모든 약국들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해야"

입력 2022-05-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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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보건·사법 부문에 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연합)

 

북한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 북한 당국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당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라는 특별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빠른 시일 안에 지원을 제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다”면서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당에 지적했다.

이어 “당정책 집행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담보해야 할 사법·검찰부문이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신속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40만명이 코로나19에 신규 감염됐고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말부터 누적 사망자는 50명에 달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방역사업에 대한 국가 행정통제력 강화, 약국들의 의약품 취급 위생 안전성 보장, 방역사업에 대한 법적통제 수준 강화 등이 논의 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김 위원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직접 살피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등을 지원할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관련 제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통일부는 16일 권영세 장관이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방한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을 논의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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