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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어닝쇼크’ 증권사, 2Q도 개선 불투명…“수익성 방어 전략 중요”

입력 2022-05-16 13:33 | 신문게재 2022-05-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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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상승 출발, 원/달러 환율 내림세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이나 유동성 축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돼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한 흐름이 2분기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란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NH투자·삼성·키움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195억 원)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2분기 실적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증권사별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해 2847억 원을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에는 3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33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34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삼성·키움 등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1년 전보다 각각 -38.6%, -34.7%, -19.4%로 예상된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관련 이익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도 1분기 보다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분기 코스피·코스닥(ETF·ETN 제외)의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급감했다. 채권 시장 금리가 뛰어오른 점도 증권사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13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은 연 2.911%로 작년 말 연 1.798%에서 111.3bp(1bp=0.01%포인트) 뛰었다.

이들 증권사는 주가도 올 들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연초 대비 주가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이 -10.29%, 한국금융지주 -15.24%, NH투자증권 -18.40%, 삼성증권 -15.26%, 키움증권 -19.81%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폭(-12.54%)과 비교해 대체로 저조하다.

 

증권주 연초대비 수익률
(자료= 한국거래소)

 

증권사들은 거시환경 변화 등에 직면해 향후 사업기반과 이익 개선을 위한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이 투자중개쪽이나 채권운용쪽이 좋지 않은 상황이므로 IB(기업금융)나 부동산 쪽으로 사업비중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지방 부동산 비중이 많은데 분양위험이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대형 증권사도 채권운용이나 투자중개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라서 2분기에도 이익이 크게 높아질 포인트는 딱히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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