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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엔데믹 시대… ‘수제 베이글’ 카페 창업이 뜬다

입력 2022-06-08 07:00 | 신문게재 2022-06-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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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서울에 사는 직장인 주모(30·여)씨는 요즘 직장 동료들과 점심시간이면 직장 근처에 있는 수제 베이글 카페로 향한다. 갓 구운 베이글빵 사이에서 크림치즈와 각종 야채 등을 듬뿍 넣은 베이글 샌드위치에 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기 위해서다.



최근 베이글이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침 식사 대용식을 찾는 수요와 브런치 문화가 확산되면서 베이글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베이글을 전면에 내세운 베이글 카페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전문가들 역시 베이글 창업이 선진국형 업종인 동시에 엔데믹 시대에 더욱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글의 재료는 오직 밀가루와 소금, 효모뿐이다. 특히 달걀, 우유, 버터를 첨가하지 않아 지방과 당분이 적은 건강식이다. 또 굽기 전에 끓는 물에 데쳐 내 각종 불순물을 한 번 더 걸러낸다. 베이글은 간식이나 한 끼 식사로도 사용하기 좋아 상품성이 뛰어나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돼 유럽인들과 뉴요커들의 아침식사 1순위 메뉴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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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위치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전경. (사진=SNS 갈무리)

 

◇ 커피&베이글 콘셉트 점포 속속 생겨나

베이글은 밀가루로 만든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건강한 슬로푸드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빵으로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되자 서울이나 지방 도시의 베이글 맛집에서 베이글 빵과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 정통 방식 그대로, 뉴욕의 맛을 정확하게 건강하게 재현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카페 라떼떼(cafe Lattette)’다. 이 곳은 수제 베이글로 특화시킨 카페로 뉴욕과 유럽의 정통 베이글 향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글이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점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베이글 카페는 많았지만 냉동 베이글이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카페 라떼떼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본사에서 천연발효 숙성 냉장 생지를 가맹점에 공급하면 매장에서 230℃ 고온에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프레시한 천연발효 베이글을 내놓는다.

베이글 종류는 플레인, 어니언, 참깨 등 총 8가지로 순수 곡물로 만든다. 이 때 생지에 천연색소와 다양한 재료를 토핑하여 오븐에 굽는다. 천연발효 빵이라 소화가 잘 되고, 천연색소와 순수 곡물 빵이라 건강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포비베이글’은 서울의 맛집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회기점과 광화문점 등 서울에만 7개 매장, 전국에 9개 매장을 두고 있다. 대형 매장으로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반죽의 밀도가 낮아 어느 정도 수분감이 있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어 다양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맛이 좋다는 평이다. 크림치즈스프레드, 베이글, 커피가 세트로 나오는 ‘포비세트’ 메뉴가 아침식사 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종로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도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베이글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굳이 크림치즈나 샌드위치 형태로 먹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베이글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베이글이 많아 그 원재료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코끼리 베이글’의 인기도 높다. 베이글빵과 하몽과 스테이크를 주 재료로 한 베이글샌드위치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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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베이글 매장 내부. (사진=포비베이글)

 

◇섣부른 창업은 위험… 입지 선정 잘해야

그러나 베이글 카페는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베이글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젊은 여성들 고객에 한정돼 있어, 점포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우선 점포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 젊은 주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상권을 배경으로 하는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 및 베이글 메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서브 메뉴도 확보한다면 지역상권에서도 한 번 해볼 만하다”면서 “아직은 베이글의 수요가 대중적이진 않기 때문에 지역상권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메뉴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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