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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3년차 ‘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청와대를 품다

입력 2022-06-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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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12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10개 테마 코스 선정, 뉴욕·런던·방콕·도쿄 등에 한복·한식·한글·한옥 알리기 영상 송출, MZ세대들과의 소통을 위한 가상 인플루언서와 MZ세대들이 한류를 즐길 수 있는 가상공간 내 홍보관을 운영합니다. 더불어 경복궁의 후원에 해당하는 청와대를 방문코스에 포함시켜 국악과 K팝이 어우러진 광복절 행사 등을 선보입니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2020년 출범해 3주년을 맞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10개 테마에 포함된 75개 거점에서의 행사를 올해 처음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의 설명처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천년 정신의 길’ ‘백제고도의 길’ ‘소릿길’ ‘설화와 자연의 길’ ‘왕가의 길’ ‘서원의 길’ ‘산사의 길’ ‘관동 풍류의 길’ ‘선사 지질의 길’ ‘가야 문명의 길’이라는 10개 테마 방문 코스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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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버추얼 패밀리 호·곤·해일과의 협업으로 트래블로그를 제작한다(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이 중 ‘왕가의 길’ 거점 중 하나인 경복궁은 후원격인 청와대를 포함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국악, K팝 등을 아우르는 광복절 행사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열리며 10월에는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전시를 통해 청와대의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청와대를 품은 이번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호(昊)·곤(坤)·해일(海日) 버추얼 패밀리와 함께 ‘인생샷 여행’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트래블로그는 세 남매가 ‘왕가의 길’ 중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 중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 중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 중 안동 병산서원을 체험하고 즐기는 방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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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 ‘파친코’ 김민하(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이들의 트래블로그는 6월 27일부터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달 간 송출 예정이다. 더불어 메타버스(제페토) 내 홍보관에서는 11월 남원 광한루원을 공개한다.

출범부터 진행해온 ‘코리아 인 패션’은 올해 ‘리을’과 함께 한다. 리을은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 지코 등 K팝 스타들과 이번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한복정장을 담당했던 브랜드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코리아 인 패션’에서는 김리을 아트디렉터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적 의상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다. 이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 옥외 광고로 공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 위촉식도 진행됐다. 올해의 홍보대사는 애플+TV ‘파친코’로 급부상한 신예 김민하다. 그는 ‘산사의 길’ 중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팔만대장경을 소개한다. 이 여정을 담은 시네마 필름 또한 9월 타임스퀘어 전광판으로 한달 간 만날 수 있다.


김민하는 “K콘텐츠, 한국문화 등이 세계적으로 널리 펼쳐나가는 가운데 제가 한국문화유산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합천은 ‘파친코’ 촬영 당시 방문했었다. 해인사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는데 이번에 방문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역사가 깊고 고요한 해인사에서 제가 그랬듯 좋은 기운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팝아트 작가 홍원표는 그의 대표 캐릭터인 바라바빠를 활용해 가장 한국다운 장소를 친근하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CJ ENM의 K팝 채널 ‘스튜디오 춤’, S오일 등과 협업해 굿즈,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NFT를 발행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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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작가의 작품과 홍보대사 김민하(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동이 활발해진데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3년차를 맞으면서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무장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출범 이래 지적됐던 국내여행 기반시설과의 연계 및 확보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국내 여행의 어려움은 교통편 및 이동수단, 숙소 문제 등 미흡한 인프라에서 기인한다. 이에 10대 테마코스와 그 안에 배치된 75개 거점 등을 방문하기란 한국인조차 쉽지 않다. 하물며 한국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지까지의 이동, 내부에서의 교통수단, 숙소 등을 이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이 텍스트, 영상,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아트 등으로 접한 정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방문·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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