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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지쳤지만 해체는 아니다?’… BTS의 '진실게임'

솔로 데뷔 등 새로운 ‘챕터 2’ 가능성 열어

입력 2022-06-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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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하이브가 BTS 해체설을 공식 부인했다.(사진제공=빅히트뮤직)

 

‘멤버들이 지쳤지만 해체는 아니다?’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한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14일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 활동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진솔한 대화가 오가며 눈물을 보이는 멤버도 등장해 이후 외신과 국내 미디어가 들썩인 것. 지난 10일 자신들의 앨범을 총정리한 앤솔러지 신보를 발매한 지 4일 만이다. 

 

영상 속에서 RM은 “방탄소년단은 다른 팀과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K팝이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 나와야 하는데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았다”고 눈물을 보였고 제이홉과 정국 등 다른 멤버들도 울었다. 팀 해체는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지난 15일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폭락했다.


외신들은 잇달아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타진하면서 이들이 밝힌 진솔한 속내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삶에서 약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멤버들은 K팝 아이돌 시스템의 압력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BTS 단체 활동 중단에 20%대 하락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선언에 15일 소속사 하이브(HYBE)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61% 떨어진 14만5500원에 거래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15일 직원들에게 직접 보낸 메일을 통해 “14일 ‘방탄회식’ 콘텐츠를 통해 전달된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더욱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의미”라면서 “멤버 별 개인 활동 계획이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며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방탄티비의 내용을 미리 알았을 회사 운영진으로선 ‘단체활동 중단’으로 몰고가는 미디어의 행태에 적잖이 당황스런 모양새다. 하지만 “가사를 쥐어짜내는 느낌” “매사에 솔직할 수 없다”는 멤버들의 발언으로 봐서는 팬덤으로 인한 소속사와 개인적 갈등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이에 BTS의 멤버 정국은 개인 브이앱 라이브 방송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한다’고 그래서 난리가 나 있어서 바로잡아야 겠다. ‘방탄 회식’은 저희가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그런 편안한 자리였으며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며 해체설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한국에서 4장의 정규 앨범과 6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활동했으며 지난 10일 9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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