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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골프대회 연장전 끝에 우승…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

조민규는 연장전에서 패해 2위…김민규·조민규는 올해 디 오픈 출전권 확보

입력 2022-06-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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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김민규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김민규가 2022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골프 선수권대회(총 상금 13억 5000만 원)에서 3개 홀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규는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조민규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우승자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이날 선두로 출발한 조민규는 이날 1타를 잃어 연장전을 허용했다.

김민규는 이날 17번 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파 5)에서 티 샷이 감기며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이어 두 번째 샷을 17번 홀 티 그라운드 쪽으로 보낸 다음 그린을 공략했지만 결국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허용했다.

조민규 역시 18번 홀에서 티 샷이 감겨 왼쪽 깊은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마무리하며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코오롱 한국오픈 연장전은 먼저 3개 홀에서 스트로크 경기로 치러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3개 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8번 홀(파 5)에서 서든 데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3개 홀 연장전은 16번 홀(파 3), 17번 홀(파 4), 18번 홀에서 치러졌다.

연장 첫 홀인 16번 홀에서 김민규와 조민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어 김민규의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짧아 프린지에 공이 멈췄다. 반면 조민규는 홀 위쪽 그린 주위 프린지에서 세 번째 샷을 퍼터로 홀을 공략 홀 90cm 거리에 붙였다. 김민규는 네 번째 샷을 웨지로 홀 30cm 붙인 후 보기로 마무리했다. 조민규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앞서 나갔다.

조민규
조민규의 티 샷.(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연장 세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조민규의 티 샷은 페어웨이 왼쪽 나무 숲 깊은 러프로 공이 들어갔다. 김민규의 티 샷은 오른쪽으로 밀리며 카트 도로에 공이 놓여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조민규는 두 번째 샷을 레이 업 해 페어웨이를 지킨 후 세 번 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와 프린지 경계에 공이 떨어졌다. 네 번째 어프로치 샷이 짧아 홀 5m 거리에 공이 멈췄다. 이어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갔다.

김민규는 벌 타 없이 구제를 받고 드롭을 한 다음 두 번째 샷을 우드를 잡고 온 그린을 노렸지만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높게 띄워 홀 2m 거리에 붙였다. 이어 우승 버디 파트를 성공 시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 4억 5000만 원과 함께 다음 달 영국 세인트 앤듀루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 골프 대회인 제150회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연장전에서 패한 조민규도 디 오픈에 출전한다.

김민규는 우승을 확정 짓고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하며 연장전에 들어갔고,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3부 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또 한국오픈에서 2018년 최민철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김민규는 올 시즌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포함 5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4억 5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7억 2475만 원 벌어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연장전에서 패해 2위를 차지한 조민규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해 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형준은 이날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저린 토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형준은 이날 17번 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OB를 범하는 등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연패에 도전한 이준석(호주)는 이날 한 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타를 잃어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천안=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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