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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 "해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

입력 2022-06-27 17:27 | 신문게재 2022-06-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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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전인지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2 시즌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파 퍼트가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우승이 확정되자 전인지(28)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며 소감을 밝히면서도 울음을 감추지 못한 전인지는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해냈다’, ‘끝냈다’는 생각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 같다”며 “솔직히 안 울려고 했었다. 3승을 올렸을 때 너무 많이 울어서, 이번 대회도 울면 너무 울보 같다는 생각을 해서다. 그런데 한 살 한살 먹어가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우승 후 “지난 4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스폰서분들, 가족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우승을 이루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2018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전인지는 이후 3년 8개월간 우승이 없다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날 전인지의 눈물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것인 셈이다.

전인지의 부활을 알린 이번 우승은 역전에 재역전극이 펼쳐져 더욱 극적이었다.

이날 2위 그룹에 3타 앞선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초반 보기를 쏟아내며 렉시 톰슨(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전인지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보기를 기록한 톰슨과 동 타를 이룬 뒤, 남은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17번홀 에서 보기를 기록한 톰슨을 제치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인지는 “후반엔 ‘내가 하고자 하는 건 어떻게 과정을 즐기느냐에 따라오는 거니까, 나를 믿고 과정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승리 요인을 꼽았다.

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거두고, 한·미·일 투어를 통틀어 8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전인지는 메이저대회가 주는 ‘도전 정신’을 원동력으로 밝히기도 했다.

“메이저 코스는 관리가 잘 돼 있고, 많은 분이 노력을 쏟는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하기 쉽지 않아 도전 정신을 느낀다”며 “그런 것들이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 샷을 도전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 3승을 했으니 나에게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 내 앞에 놓인 새로운 목표에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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