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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긴 기다림만큼 더 꼼꼼하게… 즉흥여행 줄고 계획여행 증가

빅데이터로 본 여름휴가 트렌드
4월 해외여행 언급량 전월 대비 약 1.2배 증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여행에 계획여행 키워드↑
숙소 예약 시기도 예년보다 일러

입력 2022-06-29 07:00 | 신문게재 2022-06-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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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즉흥적으로 국내여행을 떠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계획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름휴가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휴가 트렌드는 ‘해외여행’과 ‘계획여행’이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매스미디어, SNS(트위터, 인스타그램)와 웹(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온라인 버즈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여름 휴가와 함께 ‘해외여행’을 언급한 건수는 3월 6만4798건에서 4월 7만7055건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5월에도 7만5785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을 기점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4월 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이 완화되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이 엔데믹으로 나아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휴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 업급량 추이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 업급량 추이(자료=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또 다른 올해 여행 트렌드는 즉흥 여행보다 계획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4~6월에는 주말(1만7359건), 일요일(8916건), 평일(7857건) 등 근거리 여행이나 즉흥 여행과 관련된 검색이 주를 이뤘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예약(1만8955건), 가격(1만4914건) 등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숙소 예약도 빠르게 이뤄졌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해와 올해 6월15일 기준으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이용하는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숙소 예약 거래액은 전년 대비 3.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 시점은 숙소 이용 시점보다 평균적으로 52.3일 일렀다. 이는 지난해보다 3.5일 빨라진 수치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원하는 상품 이용을 위해 예약을 서두른 것이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인 만큼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좋은 여행 상품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점에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연관 긍·부정어 키워드
해외여행 연관 긍·부정어 키워드(자료=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반면 항공권과 숙박권의 예약이 어려워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양상도 보였다. 올해 4~6월 해외여행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코로나(4만7009건), 가격(3만3683건), 예약(2만8166건)이 상위에 등장했다. 또 해외여행에 대한부정어에는 ‘걱정’, ‘비싼’이 상위에 등장했다. 이는 베케플레이션 현상에 따른 변화로 분석할 수 있다. 베케플레이션은 베케이션(vac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신조어로 항공권의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이 더해져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에 대한 걱정과 높은 항공권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미국이나 유럽 등 국가보다는 일본, 베트남, 태국, 홍콩 등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다낭 논누옥해변
베트남 다낭 논누옥해변.(사진=하나투어)

 

이에 여행사들은 여행객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전세기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다낭 전세기를 활용해 크라운플라자, 하얏트리젠시, 쉐라톤그랜드 등의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낭 5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낭 해변 동일선상에 위치한 리조트 고객들이 한 팀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2명만 예약해도 출발이 확정된다. 그리고 전세기 이용으로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한 부담도 없다. 리조트에 따라 79만99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이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낭 전세기를 운영 중”이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춘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일본 정부가 여행사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오는 8월 한달 간 총 8회 출발하는 북해도 단독 전세기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에어서울을 이용한 3박4일 및 4박5일 일정으로 1인 기준 189만9000원(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부터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 및 여름 휴가시즌을 대비해 보다 많은 편수의 단독 전세기 상품을 출시해 롯데관광개발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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