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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으로 탄소중립·실적개선 일석이조

[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45>동국제강

입력 2022-06-29 07:00 | 신문게재 2022-06-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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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S1CCL 설비
동국제강 S1CCL 설비.(사진제공=동국제강)

 

‘스틸포그린(Steel for Green, 친환경 철강)’ 전략을 앞세워 친환경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동국제강이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 컬러강판이다.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동시에 실적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DK 컬러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DK 컬러비전 2030’는 현재 연산량 85만톤, 1조400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사업을 2030년까지 100만톤, 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게 골자다. 장 부회장은 당시 “글로벌 확장, 친환경 지속 성장, 마케팅 방식 전환 등 3대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초격차 전략으로 ‘DK 컬러비전 2030’을 달성할 것”이라고 “컬러강판 시장 퍼스트 무버로서 3세대 혁신제품과 글로벌 시장 확대, 친환경 공정 전환을 통해 향후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동국제강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무용제 컬러강판인 ‘럭스틸 BM 유니글라스’ 개발했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는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노코팅 노베이킹(No Coating No Baking)’ 형태의 친환경 제조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라미나 제품 생산 시 특수 소재의 ‘핫 멜트 필름(Hot Melt Film)’을 적용해 코팅 없이 열과 압력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85만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봉형강(49%)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20%)이 높다. 국내 점유율은 약 35%로, 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컬러강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나 실적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매출 2조1313억원, 영업이익 2058억원, 순이익 2726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7%, 영업이익은 88.1%, 당기순이익은 889.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른 덕도 있지만 컬러강판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영향이 컸다. 동국제강은 도금·컬러강판의 1분기 수출 비중을 지난해 1분기 55%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스틸포그린’ 전략을 통해 전기로 고도화와 친환경 생산공정 구축 등 미래 친환경 철강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컬러강판 사업에서는 베트남 스틸서비스센터 투자 등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수출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필(必)환경 시대에 발 맞춰 생산공정의 에너지 효율화도 꾀한다. 2030년까지 에코CCL(ECCL) 같은 최신 설비를 적용해 LNG(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을 절반 줄일 계획이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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