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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요금 인상 재료 소멸...3거래일만에 하락반전

입력 2022-06-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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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한국전력이 28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72% 내린 2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24일과 27일 각각 5.39%, 1.56% 올랐던 것과 달리 하락 전환했다. 이는 전날 요금 인상이 발표되면서 재료 소멸과 함께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전날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폭이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을 확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했다고 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올해 예상 연간 전력 판매량 55만 GWh(기가와트시)에 전기요금 인상폭 5.0원을 곱하면 이에 따른 매출액 증가 효과는 2조7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며 “기존에 예상하고 있던 올해 한전의 대규모 영업적자폭 대비 개선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정부가 전기요금의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확대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 이번 전기요금 인상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인상폭으로 한전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전은 1분기에 연결 기준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당초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로 kWh당 33.6원을 산정해 정부에 제출했는데, 적자를 피하려면 33.6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4분기까지 유지될 경우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액 증가폭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전의 적자폭을 모두 회복하기 위해서는 33.6원/kwh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 또는 전기요금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이익체력 및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서는 4분기 이후에도 전기요금의 추가인상 또는 원유·석탄 등 원재료가격의 급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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