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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재무 건전성 강화 힘써야”

입력 2022-06-30 11:28 | 신문게재 2022-07-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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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 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늘면서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급여력비율(RBC) 하락 등으로 보험업계에 큰 과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므로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근 RBC 제도를 개선했지만, 금리가 급등하면 자본 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험사에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평가(ORSA) 등 전사적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면서 “금감원도 다양한 금리 가정을 토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등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조치도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사들에 부동산 PF 대출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중단 사태 등으로 PF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이 증가했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시 뒷순위 투자 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도 있다”며 “부동산 PF대출과 관련해 여신 감리를 강화하고 대체 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에 대해 자체적인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사들에 소비자 보호 및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의료자문 및 부지급 증가 등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장은 “금리상승기인 만큼 취약차주를 보호해달라”면서 “채무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피고 보험권에도 도입된 금리인하요구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보험산업의 디지털화와 영역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스마트폰, AI(인공지능) 음성봇을 활용한 보험모집과 함께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혁신도 준비하겠다”면서 “헬스케어 및 요양 서비스 확대를 위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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