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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28일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올해 임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노조) |
현대차 노조가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점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6000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예정이다.
파업이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4일 노사 간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결정되면, 현재도 반도체 수급대란 등으로 정체돼있는 차량 생산 차질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6만5천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한 상태로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도 별도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측은 국내공장 경쟁력 강화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됐으나 실제 파업하지는 않았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