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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진수…섬세하고 테크니컬하게! ‘2022 에투알 갈라’

[Culture Board] 파리 오페라 발레단 ‘2022 에투알 갈라’

입력 2022-07-27 18:00 | 신문게재 2022-07-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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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폴 마르크
‘로미오와 줄리엣’ 에투알 박세은과 폴 마르크ⓒAgathe Poupeney(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프랑스 발레는 기술적인 정확성을 요구하면서도 엘레강스하고 섬세하며 세련된 춤을 추는 것 같아요. 더불어 드라마적으로 더 잘 전달하기도 하죠.”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에투알(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나 박세은이 몸담고 있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2021/2022시즌을 서울의 ‘2022 에투알 갈라’(7월 28, 29일 롯데콘서트홀)로 마무리한다. ‘2022 에투알 갈라’는 박세은의 전언처럼 “테크니컬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되면서도 드라마틱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진수를 담은 갈라쇼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화된 다양한 발레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는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이번 갈라에서 루돌프 누레예프(Rudolf Nureyev),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 크리스토퍼 윌든(Christopher Wheeldon), 알리스테어 매리어트(Alastair Marriott), 롤랑 프티(Roland petit), 미하일 포킨(Michel Fokine), 빅토르 그소프스키(Victor Gsovsky), 뱅자맹 밀피에(Benjamin Millepied)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전·현대 발레안무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세은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 에투알 박세은ⓒAgathe Poupeney(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박세은은 이번 무대에서 지난해 함께 에투알로 승급한 폴 마르크(Paul Marque)와 누레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중 발코니 파드되(Balcony Pas de Deux), 제롬 로빈스의 ‘인 더 나이트’(In The Night) 중 제1커플 파드되를 선사한다. 

 

누례예프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Serguei Prokofiev) 음악에 맞춰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 박세은은 “굉장히 힘들지만 객석에서는 힘들지 않게 보여야하는, 어려운 기술들을 쉽게 풀어 우아하게 보여줘야하는 작품”이라며 “2막 중간부터 줄리엣의 감정들이 고조되게 구성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일 발코니 파드되(2인무)는 1막 마지막 부분의 춤이에요. 누레예프의 춤이 다른 점은 그 자체가 굉장한 무용수였다는 거예요. 많은 무용수들이 누레예프의 춤에 감명을 받죠. 많은 동작들을 다 소화해내고 쉴 틈 없이 빼곡하게 춤을 추거든요. 거기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죠. ‘동작이 많다’기 보다 ‘이 사람은 이걸 이렇게 해내는구나’라고 느끼면서 우리도 성장해왔던 것 같아요.”

 

쇼팽의 ‘녹턴’(Nocturne)에 어우러지는 ‘인 더 나이트’는 파티에 모인 남녀의 내밀한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1970년 뉴욕시티발레단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그들만의 스타일로 ‘인 더 나이트’를 선사한다.

 

박세은·폴 마르크와 더불어 도로테 질베르(Dorothee Gilbert), 발랑틴 콜라상트(Valentine Colasante), 제르망 루베(Germain Louvet, 이상 에투알), 엘루이즈 부르동(Heloise Bourdon), 록산느 스토야노프(Roxane Stojanov), 제레미 로프 퀘르(Jeremy-Loup Quer, 이상 프리미에르 당쇠르), 플로랑 멜락(Florent Melac), 토마 도퀴르(Thomas Docquir, 이상 쉬제) 등 파리 오페라 발레단 무용수들과 전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Elena Bonnay) 그리고 발레마스터 리오넬 델라노에(Lionel Delanoe) 등이 함께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2022 에투알 갈라’에서 선보일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를 연습 중인 폴 마르크(왼쪽)와 박세은(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이들은 조지 발란신의 ‘한 여름 밤의 꿈’(Midsummer inght‘s Dream) 중 디베르티스망 파드되(Divertissement pas de deux)를 시작으로 크리스토퍼 윌든 ‘애프터 더 레인’(After the Rain), 제롬 로빈스 ‘인 더 나이트’ 중 세 커플의 파트되를 차례로 선사한다.

 

2부에서는 누레예프 ‘잠자는 숲 속의 미녀’(Sleeping Beauty) 중 3막 파드되, 롤랑 프티의 ‘랑데부’(Rendez-vous), 미하일 포킨 ‘빈사의 백조’(La Mort du Cygnet), 알리스테어 매리어트의 ‘달빛’(Claire de Lune), 빅토르 그소프스키의 ‘그랑파 클래식’(Grand Pas Classique), 뱅자맹 밀피에 ‘아모베오’(Amoveo) 중 파드되,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코니 파드되를 선보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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