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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찬 심층수 활용 '수열' 공급… 지속가능 청정에너지 허브 기대

[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50>수자원공사
본지, 강원 춘천에 위치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현장에 가다
30년간 6500RT(24만1000톤) 수열 공급 에너지원 기대
“향후 전국 다목적댐 대상 클러스터 조성사업 확대 계기”

입력 2022-08-03 07:00 | 신문게재 2022-08-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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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뒤로 보이는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부지.

 

강원 춘천에 위치한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는 ESG 경영을 기치로 내건 한국수자원공사의 꿈이 영글고 있는 곳이다. 물 본연의 역할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수열에너지는 지속적인 ESG경영을 위해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다. 1일 찾은 현장에서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인 ‘수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부지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가리킨 손가락 너머 소양강과 광활한 대지가 눈에 띄었다. 이날 브릿지경제가 찾은 이곳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부지는 소양강댐에서 약 3㎞ 떨어진 춘천 동면 지내리의 약 79만9000㎡(24만평) 크기의 넓은 땅이었다.

이곳에 오는 2027년까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수열에너지클러스터는 오는 2028년부터 2057년까지 30년간 6500RT(24만1000톤)의 수열을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소양강댐에서부터 중계된 24만톤의 수열은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기업들에 활용된다. 이후 활용된 물은 원래대로 소기의 목적인 소양정수장으로 공급된다.

수열에너지는 히트펌프 냉매 순환으로 일컬어지는 압축, 응축, 팽창, 증발, 순환 과정으로 열에너지 흡수·방출하는 것이 에너지를 얻는 주요 골자다. 이 같은 수열에너지는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더욱이 태양광과 풍력 등 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수열만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은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하천수나 원수관로를 수원으로 활용함에 따라 24시간 상시 공급가능하다는 점과 온도차에 따라 기존 냉난방 대비 30~70% 내외의 에너지 절감효과, 이와 더불어 CO2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냉각탑 대체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소양강 상류의 심층수는 7도 정도의 차가운 물이다. 이 물을 수열에너지클러스터의 수열을 활용하면 12도로 온도 상승이 이뤄진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 ‘5도’의 차이를 활용해 열원을 얻는다. 정현범 수자원공사 그린에너지처 수열에너지사업부 차장은 “법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서 5도 차이만을 이용한다”며 “온도 차이가 크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해외에서는 더 온도 차이를 크게 해 에너지를 더 얻을 수도 있을 테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5도가 수열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최대온도”라고 설명했다.

사업비만 3299억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물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 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데이터센터 냉방에너지의 최대 약 70%, CO2 배출량의 약 70%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열산업 1원의 투자증가는 1.95원의 생산유발효과와 0.82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또한 수열산업 10억원 투자 당 9.6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안주현 수자원공사 에코그린시티처 신사업기획부 차장은 “소양감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이용한 강원 수열 클러스터는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모범사업”이라며 “향후 전국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확대해 갈 수 있는 계기가 돼 대한민국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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