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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컬렉션 해외전시, 한국실 신설 등을 통해 세계로!”

입력 2022-08-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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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컬렉션 기증품들을 유물 관리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록 절차를 연내에 마칠 계획입니다. 등록 작업이 마무리되면 국민들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e뮤지엄 등 온라인에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기증품들의 학술적 의미 및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2025년부터는 국외 전시를 추진하기 위해 몇 군데와 협의 중입니다.”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본관에 기증된 2만1613점의 이건희컬렉션 관리 및 활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박물관의 학예연구인력들이 대거 참여한 기증품 조사·연구는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하는 9권의 분야별 목록집에 담긴다.

윤 관장은 “9권의 분야별 목록집을 통해 국민들이 이건희 기증품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20여권의 목록집 발간 계획도 발표했다. 기증 1주년을 맞아 4월 28일부터 이번 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은 이후 광주, 대구, 청주 등 순회전을 거쳐 2025년부터는 해외 특별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 관장의 공표에 윤상덕 전시과장은 “미국 시카고 박물관과 대규모 이건희컬렉션 전시(2026년)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도 (시카고 박물관에 비해) 작은 규모의 한국실 전시(2025년)를 꾸미려고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하반기 주요 업무를 발표하며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체계적 관리 및 활용’에 대해 전한 윤 관장은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박물관’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박물관’ ‘세계와 함께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을 올 하반기 목표로 내세웠다.

윤 관장은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누구나 함께하는 모두의 박물관’ 일환으로 장애인 관련 서비스 및 콘텐츠, 교육 등의 강화를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이미 운영 중인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박물관,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정보 제공, 장애인을 위한 강의 공간 등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자 한다”며 “향후 장애인 전용 교육 공간이 조성되면 개별 프로그램 뿐 아니라 공간을 중심으로 장애인이 안정적으로 박물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윤 관장은 “고려청자 전시공간을 개편해 지난해 선보인 ‘사유의 방’에 버금가는 중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박물관이 소장한 도자기 유물 10여만점 가운데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청자 유물이 많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계획도 발표됐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주년 특별전 ‘조선왕조의궤, 어진 정치로 가는 길’(11월 1~2023년 2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과 16∼20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회화, 공예품 등을 조명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10월 25~2023년 3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이 열린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에서는 윤 관장의 전언대로 “1892년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황제에 선물한 투구, 갑옷도 전시된다.”

관람객 방문 빈도도, 만족도도 낮았던 기증관 개편을 비롯해 세계도자실을 잇는 ‘그리스·로마실’이 내년 6월 개관한다. 기증관 개편에 대해 윤 관장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담긴 공간임에도 낙후한 전시환경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2년에 걸친 개편 작업을 통해 기증 주제별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계와 함께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 실천을 위해 한국 문화재를 전세계에 알리는 외국 박물관 내 한국실 지원도 확대된다. 11월 예정인 태국 방콕 국립박물관 내 한국실 실감콘텐츠 설치를 비롯해 올해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6개국 해외박물관 내 한국실 신규지원을 심의 중이다.

윤 관장은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 수준 높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세계 주요 거점 박물관 내 한국실 설치 지원을 통해 양질의 한국문화를 소개함으로서 한류가 전통문화로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윤 관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운영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더불어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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