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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스케이프] 강경원 총감독이 'Pick'한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의 눈여겨볼 프로그램들

입력 2022-08-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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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힉엣눙크 페스티벌 강경원 총감독(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8월 31일 롯데콘서트 홀에서 개최되는 ‘갈라콘서트’에 다섯 번째 힉엣눙크 페스티벌의 특징이 응축돼 있어요. 혁신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렸죠.”

강경원 총감독은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하는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이하 힉엣눙크, 8월 16~9월 6일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미술관 외)의 특징이 응축된 프로그램으로 ‘갈라콘서트’를 꼽았다. 이 갈라콘서트에 대해 강 감독은 “시각적으로도 흥미롭지만 다양한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연출가인 정구호의 연출로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통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전 멤버이자 현 뉴욕필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랭크 황(Frank Huang)의 무대가 있어요. 그가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String Orchestra, Op.48)를 이끌며 연주합니다. 그리고 그래미어워즈에 수차례 노미네이션됐던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Philippe Quint)가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를 연주하죠. 필립 퀸트의 피아졸라 해석은 정말 탁월합니다.” 

 

이어 “탄둔(譚盾, Tan Dun)의 ‘엘레지: 6월의 눈’(Elegy: Snow in June)도 연주되는데 100여개의 타악기가 등장하며 4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앙상블을 이룬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첼리스트 사라 산암브로지오(Sara Sant’ Ambrogio)가 독주자로 이들과 협연한다”고 덧붙였다.


◇레라 아우어바흐 첫 내한공연, 이화윤·임주희 리사이틀…여성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다

_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 메인 포스터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올해의 프로그램에는 여성 작곡가와 연주자가 의미 있게 포함돼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레라 아우어바흐(Lera Auerbach)예요.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20세기 이후의 뛰어난 여성 작곡가’ 리스트에 진은숙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중견 작곡가인데요. 그가 첫 내한 공연을 힉엣눙크에서 합니다.”


강 감독은 “그간 기돈 크레마(Gidon Kremer), 엠마누엘 파위(Emmanuel Pahud) 등 내한하는 수많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입에서 계속 들을 수 있었던 이름”이라며 “이번 힉엣눙크 프로그램에 포함된 ‘아우어바흐가 연주하는 아우어바흐’(Auerbach Plays Auerbach, 9월 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는 작곡가로서 아우어바흐 명성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내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 음악회에서는 레라 아우어바흐가 본인의 작품 ‘슬픔의 성모에 대한 대화’(Dialogues on Stabat Mater for Vn, Va, Vibraphone)를 직접 지휘하고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피아노 콘체르트’(Piano Concerto No.20 in d minor, K. 466)를 협연합니다.”

비올리스트 이화윤,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리사이틀에서도 아우어바흐 곡을 들을 수 있다. 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화윤과 임주희는 “약 3년 전부터 세종솔로이스츠가 국제무대에 설 연주력이 준비된 젊은 연주자들을 선발해 선보이는 ‘젊은 비루투오조’ 시리즈가 선정한 아티스트들이다.”

“이화윤 비올리스트의 ‘시대를 넘은 예술-여성들의 목소리’(8월 16일 일신홀) 공연은 여성 작곡가의 곡들로만 구성돼 있어요. 여기에도 ‘아케이넘’(Arcanum)이라는 아우어바흐의 작품이 포함돼 있죠.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 ‘밤과 꿈’(8월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도 아우어바흐의 ‘메멘토모리’(Memento Mori for Piano)가 소개됩니다.”


◇매체와 공간을 뛰어넘어! 서울대 미술관 연주와 ‘NFT 살롱’

강경원
힉엣눙크 페스티벌 강경원 총감독(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의 연주 ‘스튜디오 2021’(9월 6일)은 실험적인 무대입니다. 학교는 연구소와 같은 역할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공연에서는 서울대 재학생의 신곡이 발표돼요. 또한 미국의 거장 작곡가 조지 크럼(George Henry Crumb Jr.)의 ‘블랙 엔젤’(Black Angels for Electric String Quartet)을 연주합니다.”

더불어 강 감독은 예술NF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힉엣눙크! NFT 살롱’(8월 22일 일신홀)을 추천했다. ‘힉엣눙크! NFT 살롱’에서는 페스티벌 전 오픈씨에서 판매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코벳 컬렉션’(The Stradivarius violin ‘Cobbett’ collection, 이하 스트라디바리우스 NFT)을 변주한 ‘힉엣눙크 에디션’을 선보인다.

“스트라디바리우스 NFT 힉엣눙크 에디션의 특징은 AI(인공지능) NFT라는 겁니다.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인 스티븐 킴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녹음한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샤콘느’(Chaconne, Partita No. 2 BWV 1004)를 AI가 학습해 생성한 새로운 음원이 들어간 NFT입니다. 이미지에는 2022 힉엣눙크가 포함돼 있죠.”

스티븐 킴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연주와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이 진행되는 ‘힉엣눙크! NFT 살롱’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NFT,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 아래 전문가 패널들의 토론도 진행된다.

“음악과 기술을 매개로 한 대화죠. AI Network의 김민현 대표, 샤이고스트스쿼드 이신혜 대표, 장동현 뇌과학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NFT의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서 NFT의 의미와 역할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아주 큰 맥락에서는 웹3 시대로의 변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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