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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한국지엠, 실적개선에 바쁜데 노조 리스크로 ‘발목’ 잡히나

입력 2022-08-18 13:41 | 신문게재 2022-08-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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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4차 교섭
18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에서 한국지엠 사측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단협 단체교섭 14차 교섭이 진행됐다. (사진제공=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조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 위기에 놓여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7일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3%로 가결됐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하면 최종적으로 쟁의권을 확보게 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양사 모두 올해 상반기에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적자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상황. 하지만 노조의 파업과 소송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적자를 면하려는 사측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해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2300원 정액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한, 부평 1·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후생 복지·수당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 유치를 위한 협상도 추진 중이다.

사측은 8년간의 적자로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인상 및 성과급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올해 부품 공급난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올해 부임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전기차 생산 유치에 대해 “전기차 유치는 회사 재무 목표 달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현재는 수입병행 판매가 목표다”라고 당장에 전기차 생산 유치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임금 피크제 폐지, 일시금 총액 5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500%에서 6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지만 영업서비스 노조 사업소 폐쇄를 원하지 않는다며 연대 투쟁을 거부해 노노갈등을 빚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사명을 바꾸고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가 새롭게 취임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의 생산계약이 2019년 만료되면서 2020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양사는 곧 출시될 신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바 있다. 한국지엠의 CUV는 연간 25만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를 오는 10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유럽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적자인 상황에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어 노사화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노조도 이를 모를 리 없어 쉽게 파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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