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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능 건강 완전 정복… 육류는 잠시 멀리, 녹황색 야채 강추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입시 진력과 건강 전략 함께 챙겨야

입력 2022-08-23 07:00 | 신문게재 2022-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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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원장과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단 관리 :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수능에 임박하며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겪곤 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수험생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육류 섭취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육류를 대신해 단백질을 공급하면서도 속을 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는 두부다. 한의학에서는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 대해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탈이 없어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본다. 두부에 들어있는 비타민B2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해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시금치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게 먹어도 배부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 적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식사 시에는 평소의 70% 정도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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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른 자세 :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근골격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험생 근골격계 통증은 집중을 방해해 학습 능률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인 지금 신체 통증까지 겹치면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근골격계 통증은 요통이다.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2배가량의 압력을 받게 된다. 가뜩이나 척추가 받는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앉은 자세까지 바르지 않으면 척추에 더욱 많은 부담이 가해진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수험생들의 요통은 허리뼈의 이상보다는 주변 인대나 근육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면서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뼈가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앉아서 장시간 공부를 할 때는 등받이가 바르고 바닥이 단단한 의자를 선택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등받이가 비스듬한 의자에 등 전체를 대고 앉고 무릎을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면 허리에 더욱 좋다.

무엇보다 책상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한 시간에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은 척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좌우로 흔드는 등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경직이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목과 어깨 주위의 통증도 만성화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학습에 집중하면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목이 일자목에 가깝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윤 원장은 “목과 등, 허리가 일직선으로 유지된 상태로 앉는 자세가 좋고 공부 시간 뒤에는 손으로 아픈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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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청심원’.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정신 건강 :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찾는 대표적인 한약으로 ‘우황 청심원’이 있다. 보통 우황 청심원과 우황 청심환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의학 처방에 따른 정확한 용어는 ‘청심원’이다. 다만 환제로 만든 경우 ‘청심환’이라고 부르며 액제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청심원액’이라고 한다.

청심원은 열을 내리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조선 왕실에서도 친교를 위해 중국에 보낼 정도로 귀한 약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청심원은 심장의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효과와 함께 몸의 긴장을 풀어 졸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우선이며, 시험 전에 반 알 정도를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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