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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경력단절 없도록…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늘려야”

[인터뷰]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입력 2022-10-04 07:10 | 신문게재 2022-10-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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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제9대 광명시의회에서 안성환 의원이 광명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안 의장은 시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함께 시민들과의 폭 넓은 소통을 통해 시민 복리 증진과 행복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출산율 제고를 위해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유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의장을 만나 의정 및 복지 지원활동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안성환1
안성환 안산시의회 의장은 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시민 복리 증진과 행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광명시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먼저, 6·1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회 의원에 세 번째 당선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더욱이 코로나 19 이후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제9대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잘하라고 시민들이 선택해 준 것이라 믿고, 더욱 시민의 마음을 담아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특히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11명의 시의원과 함께 소통과 화합, 협치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9대 전반기 의회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원들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례와 예산 그리고 시정 질문 등 전문적인 질의와 내용 파악 등이 집행부 견제의 핵심입니다. 의원들은 교육연수·연찬회 등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초선 의원이 7명, 재선 이상이 4명으로 초선 의원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다선(多選) 선배와 전문강사 등을 초빙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 것입니다. 의회 운영에 있어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등과 소통하고 협의해 독단적이 아닌 민주적인 운영을 하겠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시스템화할 생각입니다. 실무적으로 3개의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결정을 존중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지원하고 협조할 것입니다. 다만 사안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함은 물론, 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려 합니다.”



- 의회의 주요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집행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업무이고 당연한 역할이지만, 집행부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견제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한다면, 의원들의 역량 강화가 우선이겠지요. 예를 들어 예산서 용어나 내용 등은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 집행부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적하고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기 세미나 등을 통해 의원들이 익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해석을 통해 시정을 견제하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또 연구회 등을 운영해 약 400여 개의 조례 내용을 모든 의원이 알 수 있게 해 ‘능력을 갖춘 광명시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광명시는 많은 부분에서 대규모 공사 중입니다. 뉴타운 11개 구역과 재건축,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 제3기 신도시지정 등 모든 지역이 개발 공사로 인해 혼란스러운 과도기에 있습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이슈와 하안 2지구 공공택지, 구름산지구 개발, 광명동굴 앞 개발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 대책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도 당장에 추진해야 할 사안 중 하나입니다.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해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성환의장3
안 의장은 시민의 이야기를 더 크게 듣는 것이 소통이라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민원 진행과정을 설명 드리고 특히 특히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과의 소통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소통의 기본은 시민의 이야기를 더 크게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민원이 곧바로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일주일 단위로라도 진행과정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더 이상 억울하다고 느끼는 시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특히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이 쉽게 의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도록 힘쓰겠습니다.”

안성환의장2
안 의장은 국가적 이슈가 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만으로는 여럽다면서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확대 등을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올해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지원’ 사업과 임산부 및 24개월 영유아 가정의 전용차량 이동 서비스인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밖에 출산·육아 장려를 위한 계획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돈을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건 일종의 ‘폭력’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는, 맞벌이로 경제적인 여건은 크게 나아졌지만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경력단절 여성의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등에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기업에서 여성의 육아휴직을 고려한 대체인력을 채용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의 임신·출산·양육으로 인한 휴직이 민간기업 입장에서 특별히 더 부담이 될 이유가 없으니 채용 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법과 제도가 단단히 뒷받침된다면 민간기업들도 직원들이 이런 제도를 마음껏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 경력단절 여성 이외에 포괄적인 여성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년은 광명시의 미래이자 우리를 지켜줄 보호막이기도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광명시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및 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청년 일자리의 문제는 집행부의 담당 부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관 간 벽을 없애야 합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광명시흥테크노벨리, 3기 신도시 등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자족 도시가 되도록 잘 준비해야 합니다. 주거문제와 가계부채, 비혼자 증가에 따른 출산율 감소 등 광명시 공동의 관심사항으로 청년이나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총체적 난국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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