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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안되는데…병용금기 처방 1만건 넘어

중장년증 처방받는 성분 많아…고지혈증 치료제 최다

입력 2022-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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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금기처방 현황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금기처방 현황.(최혜영 의원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을 처방한 사례가 1만2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금기처방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1만2614건이 병용금기 성분과 함께 처방됐다. 라게브리오 6건은 복용할 수 없는 임산부에게 4차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2차례 처방됐다.

팍스로비드는 부작용 우려로 인해 23종의 약물과 함께 복용할 수 없다. 그러나 환자 위중증 등 의료적 상황에 따라 일부 처방할 수 있는데, 이때는 심평원이 운영하는 시스템에 사유를 기재한 뒤 처방해야 한다.

병용금기 처방 현황을 성분별로 살펴보면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이 4303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 2168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2140건, 통풍 치료제 ‘콜키신’ 684건 등과 함께 처방된 사례가 많아 주로 중장년층이 자주 처방받는 치료제 성분이 상위권에 속했다.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려면 의약품 투여를 중단했더라도 일정기간 간격을 둬야 하는 치료제 성분울 하나의 처방전에 함께 처방한 사례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간질 치료제 ‘카르바마제핀’ 24건, 결핵 치료제 ‘리팜피신’ 11건, 간질 치료제 ‘페니토인’ 5건, 불안·우울증상 치료제 ‘세인트존스워트’ 2건 순이다.

최혜영 의원은 “의료진과 보건당국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금기 처방 사례는 면밀한 판단을 통해 처방과 복약지도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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