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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베토벤을 위하여!”

입력 2022-10-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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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레비티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사진제공=빈체로)

 

“베토벤은 정말 저의 예술적 존재(Artistic Being)와 이고르 레비트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깊이 연결돼 있어요. 저에게는 베토벤 음악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Igor Levit)는 브릿지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첫 단독 내한 리사이틀(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세트리스트를 채운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에 대해 “예술가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내 삶에 깊이 연결된 예술적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고르 레비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사진제공=빈체로)

이고르 레비트는 뉴욕 타임즈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평한 피아니스트로 뮤지컬 아메리카의 ‘2020 올해의 레코딩 아티스트’이자 2018년 길모어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22년 6월 그의 앨범 ‘On DSCH’가 BBC Music Magazine의 Instrumental Award를 비롯해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그는 2019년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2020년 가을 도이치 그라모폰의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에 선정됐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무대를 꾸리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의 첫 단독 내한 리사이틀 레퍼토리 역시 베토벤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이고르 레비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 번 템페스트, 작품번호 31-2’(Beethoven Piano Sonata No. 17 ‘Tempest’, Op. 31, No. 2),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작품번호 13’(Beethoven Piano Sonata No. 8 ‘Pathetique’, Op. 1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5번, 작품번호 79’(Beethoven Piano Sonata No. 25, Op. 7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작품번호 53’(Beethoven Piano Sonata No. 21 ‘Waldstein’, Op. 53)을 연주한다.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유난히 사랑받는 이 레퍼토리에 대해 이고를 레비트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베토벤의 작품들은, 다른 작곡가의 수많은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나 연주할 때 즐거움(joy)을 줘요. 관객도 물론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곡들입니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53회의 트위터 스트리밍 라이브 하우스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전염병이 초래한 고립과 붕괴의 위기에 대한 저항으로 16시간의 마라톤 연주를 감행하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열정적인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고르 레비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사진제공=빈체로)


“이 세상을 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제가 속한 사회를 위해 책임감 있는 시티즌으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저의 삶은 100% 바뀌었어요. 모두에게 팬데믹은 다양한 방면에서 교육적이었고 또 변혁적이었죠. 저는 이제 더 자유로워졌고 이전보다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저를 해방시켰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꽤 단호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이기도 한 이고르 레비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데 대해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아주 끔찍한 일이다.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또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저의 첫 베토벤 음반은 거의 10년 전에 발매됐어요. 전곡 사이클 음반은 3년 전인 2019년에 발매됐죠. 다시 돌아보면 인생의 절반을 베토벤에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저는 저만의 베토벤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이었고 지금도 그리고 아직도 가고 있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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