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B그라운드] 지금 가장 필요한 예(禮)의 치밀한 기록이 날리는 일침!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입력 2022-11-01 18: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조선시대의 예(禮)라는 건 실질적인 행동의 준거이자 통치를 위한 방법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사회 공동체의 가치였습니다. 이를 왕이 몸소 따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신하와 백성들도 동참하기를 바라는 통치방식이죠.”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11월 1~2023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는 옛 왕들의 기록이지만 지금 현재 가장 필요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외규장각 의궤 연구 10년의 여정이 축적된 성과를 공유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외규장각 의궤 297책의 해제와 원문, 반차도, 도설 등 460여점이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2부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 ‘3부 질서 속의 조화’에 나눠 담긴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의 가치와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조명하며 ‘2부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는 그 내용에서 건져 올린 조선의 ‘예치’(禮治)와 그 정수를 살핀다.

 

저마다의 자리, 역할 등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조선이 꿈꾸던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3부 질서 속의 조화’에 담긴다.

이 전시를 기획한 임혜경 학예연구사는 “초반에는 재질, 기법, 특성, 제지의 종류 등을 주로 연구·분석했다면 중반부터는 내용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저마다의 위치에서 인품을 충실히 하면서도 어우러지기 위해 추구하던 예가 당시 사회에서는 어떤 의미였고 통치자 입장에서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라며 “이는 조선이 추구했던 사회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의 자료들을 보고 있자면 충격적인 이태원 압사 참사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탓할 개인을 찾아 나서는가 하면 오롯이 정치적 도구로만 활용하려 혈안이 된 지금의 위정자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듯 의미심장하다. 책임을 지울 대상을 탐색하기 보다 저마다가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Untitled-6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Untitled-7 - 복사본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Untitled-5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