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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전한 ‘겟세마네’, 확 바뀐 무대와 함께 7년만의 귀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Culture Board]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입력 2022-11-09 18:00 | 신문게재 2022-11-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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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왼쪽)와 임태경(사진제공=블루스테이지)

무려 7년만이다. 2020년 한 차례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일환으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본극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는 건 2015년 이후 7년만의 다섯 번째 한국어 공연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11월 10~2023년 1월 1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가 7년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그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캣츠’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등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가 꾸린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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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유다 역의 배우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지상, 윤형렬, 서은광, 백형훈(사진제공=블루스테이지)

예수의 생애 중 마지막 7일간의 이야기로 지저스, 유다, 마리아, 빌라도 등은 성서 속 인물들이 아닌 저마다의 운명 앞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죽음을 앞둔 지저스의 7일간 행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심리적 관계, 저마다의 고뇌, 두려움, 사랑 등에 집중한다. 


‘겟세마네’ ‘수퍼스타’ ‘마음 속의 천국’ 등 록 음악에 클래식 선율을 더한 넘버로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1970년 콘셉트 음반으로 첫 선을 보였다. 

발매와 동시에 10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며 빌보드 팝 앨범·톱 LP·톱 200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초연된 후 1972년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으로 2004년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된 후 2006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JTBC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멘토로 활약했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메이사의 노래’ 등의 브래드 리틀, 포레스텔라 멤버 배두훈 등이 소속된 블루스테이지가 처음 제작하는 뮤지컬이다.

2004년 한국 초연을 성사시킨 설도윤 프로듀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고 ‘에비타’의 배우로,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의 협력연출로 함께 한 홍승희 연출, 서병구 안무감독, 김성수 음악감독이 다시 함께 하며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음악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면서도 무대·의상디자인은 완전한 변화를 꾀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관계자는 “음악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2013-15 시즌의 사막 같은 무대와 비교해서는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귀띔했다. 확 바뀔 무대와 의상 디자인의 키워드는 “빛, 불안정함, 비대칭”이다. 

서숙진 디자이너 설명에 따르면 “무대는 곧 무너질 듯하고 불안정한 성전의 형태로 그 성전의 기울어진 기둥 사이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통해 지저스의 마지막 여정 속 인간의 갈라진 내면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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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리 역의 배우들. 왼쪽부터 제이민, 김보경, 장은아(사진제공=블루스테이지)

2013년, 2015년 시즌을 함께 한 마이클 리와 한지상, 장은아, 김태한·지현준이 각각 지저스, 유다, 마리아, 빌라도로 다시 무대에 선다. 시몬 역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버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대에 400회 이상 오른 마이클 리를 비롯해 ‘영웅본색’ ‘드라큘라’ ‘팬텀’ ‘나폴레옹’ 등의 임태경이 신의 아들이라는 숙명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지저스를 번갈아 연기한다. 

스승인 지저스를 누구보다 경배하고 사랑하면서도 의심과 의문으로 가득 찬 실리주의자 유다는 한지상을 비롯해 2015년 시즌에도 함께 했던 ‘파가니니’ ‘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윤형렬 그리고 ‘더 데빌’ ‘킹 아더’ ‘팬레터’ ‘마마돈크라이’ 등의 백형훈과 비투비 멤버로 ‘엑스칼리버’ ‘광주’ ‘썸씽로튼’ ‘삼총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무대에 올랐던 서은광이 새로 합류했다.

지저스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마리아는 다시 돌아온 장은아를 비롯해 ‘헤드윅’ ‘리지’ ‘라흐헤스트’ ‘썸씽로튼’ 등의 제이민, ‘사랑했어요’ ‘세종, 1446’ ‘레베카’ ‘잭 더 리퍼’ 등의 김보경이 트리플캐스팅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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