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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산…"코스피 2370~2490 예상"

입력 2022-11-20 10:23 | 신문게재 2022-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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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40대 유지<YONHAP NO-4331>
지난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상승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 대비 38.68포인트(1.56%) 떨어진 2444.4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14일 기관의 매도에 소폭 하락하며 2470대로 후퇴했으나 15일에 등락을 반복하다 2480대를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16일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다시 하락, 2470대로 밀린데 이어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440대로 내려왔다. 18일에는 장중 1% 넘게 오르다 상승분을 반납,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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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 간에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긴축 속도를 늦춰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반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등은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참가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늘어나게 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물가 하락 모먼텀 간의 기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10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달러당 1400원을 상회하던 원화도 1300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환율도 안정된 점을 고려했을 때,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3.00%에서 3.25%로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이유가 원화 약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50bp(0.50%포인트) 인상 명분은 낮아졌다”면서 “시장도 11월 금통위의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금리 결정이 발표되면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도 25bp 인상에 맞춰져 있다”며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7%로 9월보다 높아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은 역시 긴축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다봤다. 김유미 연구원은 이어 “물론,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불안하지만 정책당국의 유동성 보완조치를 통해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한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시즌이 시작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최근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해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으나 그간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70~2490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 주식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한다”며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을 제시했다.

한은 금통위,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비롯한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유로존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3일),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3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24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4일) 등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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