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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헤친자'들의 축제!

영화 '헤어질 결심' 청룡 6개 휩쓸며 돌풍

입력 2022-1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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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우아한 미모
탕웨이, 우아한 미모.(연합)

 

이변은 없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음악상(조영욱), 각본상(정서경·박찬욱) 등 6개 부문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모호한 연출력이 담긴 이 작품은 배우들의 호연과 맞물려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가 등장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탕웨이는 외국 배우로는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6년 영화 ‘곡성’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에 이어서 6년 만이다.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을 통해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어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여러 분야의 재능 있는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둬야 하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특유의 시적인 멘트를 남겼다. 

 

청룡영화상 진행에 김혜수-유연석
청룡영화상 배우 김혜수, 유연석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도 신인 감독상·촬영 조명상·편집상 등 3관왕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트로피를 대신 수상한 배우 정우성은 국제통화를 통해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청룡 커플’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은 5년 연속 MC를 맡아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긴 생머리에 푸른 드레스를 입은 김혜수는 긴 헤어스타일로 등장, 수상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제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남우조연상은 ‘한산’의 배우 변요한, 여우조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오나라에게 돌아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김동휘와 ‘불도저에 탄 소녀’의 김혜윤은 신인 남우상과 신인 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올해 최다 관객(1269만명)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2’는 기술상, ‘킹메이커’는 미술상을 받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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