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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라는 암초 만난 위메이드, 정면돌파 예고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공정위에 제소… 위믹스 기반 사업은 계속 전개

입력 2022-11-27 13:50 | 신문게재 2022-1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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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라는 암초를 만난 위메이드가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냄과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제소해 작금의 상황을 타개할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DAXA를 공정위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시장의 10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모여 담합해서 어떤 가상화폐를 상장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알고 있다”며 “DAXA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서 행동하기로 한 것은 명백한 담합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DAXA는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국내 거래소로 구성된 DAXA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에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유통량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은 적이 없다. 거래지원 종료 사실도 거래소 공지를 보고 알았고 소명 자료에서 무엇이 불충분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런 불공정함을 두고 볼 수 없다.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기업의 이런 처사는 사회악”이라고 밝혔다.

DAXA의 이번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DAXA의 결정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보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결정이 매우 불합리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회피에 급급해 상당한 불법의 소지가 있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AXA 회원사들은 ‘거래소’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영리 목적으로 가상자산의 매매를 중개하는 민간 사업자에 불과하다”면서 “원칙적으로 DAXA는 위메이드를 제재할 권한이 없으며 DAXA 회원사들이 집단적으로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다. 경제학적 측면에서 보면 담합에 의한 절대적인 협상력의 우위를 이용해서 국내에서 위믹스의 시장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DAXA가 오는 12월 8일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위메이드는 다음 주 초 거래소를 대상으로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법적으로, 또 다른 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바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믹스 팀 관계자 역시 “위믹스 팀은 위믹스 생태계의 중심인 위믹스가 정상적으로 거래되도록 결코 굴복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기존에 진행하던 위믹스 관련 사업을 멈추지 않고 전개한다. 지난 25일에도 위메이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과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오지스를 위믹스 3.0 메인넷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인 ‘40 원더스’로 영입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에 있으므로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저 자신이 약속한 비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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