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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노사 협상 끝에 철도노조 파업 철회…열차 정상 운행

통상임금 증가분 문제 3년간 해소방안 마련하기로
오봉역 입환 업무 인력 충원…유가족에 사과 표명

입력 2022-12-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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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지연<YONHAP NO-5662>
지난 1일 서울역에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연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노사 협상 타결로 예고됐던 철도 파업이 철회됐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2일 새벽까지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임금·단체협상 개정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예고됐던 파업은 전면 철회되고,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철도노조는 △임금 월 18만7천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코레일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

이에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고, 노사는 밤샘 협상 끝에 오전 4시 30분께 협상을 타결했다.

막바지까지 가장 큰 쟁점이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문제에 대해서는 코레일과 기재부의 협의로 3년간 단계적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승진제도의 공정한 개선 요구는 중앙노동위원회 권고안을 노사가 수용해 이행한다.

또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 열차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입환 업무’를 2인 1조가 아닌 3인 1조로 작업하도록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오봉역의 작업환경 개선 대책을 위해서는 코레일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유가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을 하기로 했다.

노조가 반대해 온 차량 정비와 관제권의 국가철도공단과 민간업체 이관 문제, 구조조정과 정원감축 등의 사안은 현재 정부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인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가시화되고 있는 물류대란과 산업계의 타격은 한숨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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