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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증가세 주춤…방역당국 “동절기 고려해 유행 정점 판단해야”

“전주보다 발생상황 소폭 감소…한파 시작돼 실내 밀집도 늘어나”
오늘부터 2차 항체양성률 조사…항체 역가 변동 추가 확인

입력 2022-12-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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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에 갑자기 찾아온 겨울<YONHAP NO-3307>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 앞에 앉아 추위를 녹이고 있다.(연합)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겨울 유행이 정점 구간에 접어들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동절기 실내 밀집도가 높아지면 유행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정점 진입 여부에 대해 “조금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동절기라는 점이다. 공기 전파를 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최근 3년간 12월 말~1월 초 유행 정점을 나타냈다”며 “지난주보다는 이번주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약간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한파가 시작돼 실내 밀집도가 늘어날 상황이다. 정점 시기는 조금 더 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5만7079명)보다 4092명 줄어든 5만298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720만8800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5만3698명)보다 711명 줄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감소하는 추세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430명)보다 30명 늘어난 460명, 사망자는 전날(62명)보다 9명 줄어든 53명으로 총 누적 사망자는 3만621명(치명률 0.11%)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9일(419명) 이후 14일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에서도 수학자들은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유행세가 정점 구간에 진입을 했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나온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당초 예상보다 정점 규모가 조금이라도 줄어든 상황에는 그동안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예방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력의 확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동절기 추가 접종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증가를 막는 데 가장 결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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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정부는 코로나19 별도 병상 배정 절차 없이 입원할 수 있는 일반병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30일 일반병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 683곳의 병원에서 1만3349개의 일반병상이 운영중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병상에 입원한 환자 역시 증가 추세에 있는데, 정부는 그간 일반의료체계를 활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자율입원을 활성화한 결과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규모 항체양성률 2차 조사를 이날부터 실시한다. 오는 7일부터 채혈을 실시할 예정으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역학회, 보건소와 협력의료기관(131개) 등 지역사회 관계기관이 협력해 실시한다. 대상자는 1차 조사 참여자 중 2차 조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번 2차 조사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항체양성률과 함께 항체 역가 변동을 추가로 확인한다. 항체 역가는 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의 정도로, 혈액 내 항체 측정을 통해 감염 여부와 경과를 진단하는 것이다. 특히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설문조사, 채혈현황 등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입력한 뒤 통계화할 수 있어 조사 효율성과 접근성이 확대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번 1차 조사 과정에서 참여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0%가 이번 2차 조사도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진행과정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3차 조사는 지난번 1차 조사와 같은 틀로 새롭게 1만 명의 대표 표본을 선정한 뒤 코로나19 유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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