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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거물이 된 '괴물'에 맞선 천재 변호사의 복수활극, 도진기 신작 ‘복수법률사무소’

[책갈피] 도진기 신작 ‘복수법률사무소’

입력 2022-12-08 18:30 | 신문게재 2022-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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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inGee
도진기 작가(사진제공=황금가지)

 

전직 부장판사이자 현직 변호사로 2014년작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은 도진기 작가의 신작 ‘복수법률회사’가 출간됐다.  

 

도진기 작가는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인 ‘유다의 별’을 비롯해 변호사 고진을 내세워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 자살’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로 이어지는 ‘고진 시리즈’와 백수 탐정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가족의 탄생’ ‘모래바람’ ‘세 개의 잔’ 등 ‘진구 시리즈’를 집필했다.

 

‘복수법률사무소’는 도진기 작가의 첫 웹소설 연재작으로 4개월간 네이버에서 연재된 원고지 6000여매가 3권의 책으로 묶였다. 자살로 위장된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름도, 과거도 지운 젊은 변호사 윤해성이 이제는 테슬라를 위협하는 한울모터스라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총수가 된 양다곤 회장에 복수하는 법정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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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법률사무소|도진기 지음(사진제공=황금가지)

윤해성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을 중심으로 최연소 사무장 전기호, 베일에 가려진 여직원 방수희와 조력하고 양다곤 회장을 비롯한 권력자들에 맞서는 도시 활극이기도 하다.   

 

이준기 주연의 회귀물 ‘어게인 마이 라이프’, 송중기를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를 내세운 ‘빈센조’, 수임료 단돈 1000원을 외치는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크 히어로 법정극들과 결을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불어 웹을 기반으로 소설, 만화, 드라마, 영화, 출판 등으로 변주되는 콘텐츠 흐름에도 발맞춘 듯 보이기도 한다. 

 

여타 법정극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황금가지의 김준혁 편집자는 “도진기 작가님이 워낙 법률 전문가다 보니 ‘복수’라는 결말로 가기 위한 법정공방에서의 전문성이 도드라진다”며 “주변 인물들의 법률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복수를 위해 그 대상인 양다곤 회장을 법리적 변칙으로 돕는 등의 과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고 밝혔다.  

 

‘복수법률사무소’는 작가 스스로 “제 작품의 주제를 굳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도시모험’쯤”이라고 한 말에 가장 충실하게 그러면서도 가장 정확하고 디테일한 법적 지식으로 무장했다. 김준혁 편집자는 “웹소설이나 웹툰이 책으로 출간되는 트렌드와도 결이 좀 다르다. ‘복수법률사무소’는 웹소설로 썼지만 출판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도진기 작가님은 원래 출판소설을 쓰던 사람으로 웹소설 방식이 낯설 수 있죠. 웹소설 중 추리물은 인기가 별로 많지 않아요. 복기해야 하는 작품들 보다는 순간 즐기고 넘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호하거든요.”

 

영상화에 대해서는 “출간된 책이 영상제작사 등에 발송된 상태”로 “작가님도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라서 그 가능성을 가늠 중”이라고 알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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