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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완·바디프로필 '열풍'… 패션업계, '속옷도 패션' 언더웨어 강화

입력 2023-03-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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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S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손흥민 캠페인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에서 ‘23SS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손흥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캘빈클라인)

 

엔데믹과 야외활동 증가로 MZ세대 사이에서 언더웨어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과 ‘바디프로필’ 열풍에 힘입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MZ세대 속옷 구매 트렌드 변화에 따라 브랜드관 내 언더웨어 카테고리 인기가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에이블리 브랜드관 내 ‘홈/언더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올해 2월 에이블리 내 ‘언더웨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으며 ‘브라’, ‘브라탑’, ‘팬티’ 등 품목별 키워드도 많이 검색됐다. 속옷도 모바일로 선물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에이블리 선물하기’ 내 남성 언더웨어 상품 판매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1월 진행한 언더웨어 기획전에서 로고 밴딩이 돋보이는 코데즈컴바인 ‘아스킨 베이직 브라 팬티 세트’의 에이블리 내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 대비 3배가량 대폭 증가했다. 바디프로필 촬영용으로 다채로운 색상 상품을 찾는 이들도 늘며 게스 언더웨어 ‘텐셀 스판 인디핑크 브라렛 팬티 세트’, ‘다크그린 스판 밴디드 노와이어 브라렛 팬티 세트’ 등 컬러 속옷도 인기를 끌었다.

‘갓생(계획적이며 부지런한 삶)’ 열풍에 운동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며 노와이어, 가벼운 소재 등 기능성을 강조한 속옷 수요도 높아졌다. 컴포트 언더웨어 브랜드 ‘애니바디’의 에이블리 1월 거래액은 입점 시점인 지난해 8월 대비 440배가량 크게 성장했다. 특히 ‘편애 브라 후크형 스트랍’ 상품의 1월 매출은 전월(22년 12월) 대비 무려 27배 증가하며 성과를 이끈 대표 히어로 상품으로 등극했다. 

 

에이블리, 언더웨어 카테고리 인기 급증 '로고 플레이 디자인,
야외활동 증가에 로고 플레이 디자인, 다양한 컬러 등 속옷도 패션처럼 즐기는 MZ세대가 확대되면서 에이블리 브랜드관 내 언더웨어 카테고리 인기가 급증했다. (사진=에이블리)

 

최근 골프,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운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스포츠 언더웨어도 인기다.

그리티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플레이텍스(Playtex)’는 최근 골프,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언더웨어로 ‘골프&테니스브라’를 출시했으며, 글로벌 언더웨어 브랜드 ‘원더브라’는 지난해 ‘원더브라 X GOLF’ 라인을 첫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언더웨어 상품을 패션처럼 코디하는 MZ세대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캘빈클라인은 언더웨어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2023년 봄 캠페인 화보를 통해 친환경 마이크로 소재에 캘빈클라인만의 정체성을 담은 아이코닉한 로고를 사용한 ‘1996 마이크로(1996 Micro)’ 라인을 선보인다.

BYC는 2020년 전속모델로 ‘오마이걸 아린’을 처음 발탁, 올해 재계약해 올해로 2023년 SS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4년째 활동을 이어 간다고 밝혔다. ‘아린’은 걸그룹 오마이걸의 귀여운 막내 이미지에서 점차 성숙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다양한 컨셉에 맞춰 BYC 제품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MZ세대들과 소통에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BYC 전속모델 아린
BYC 전속모델 아린 (사진=BYC)

 

휠라 언더웨어도 스타일리시 스포츠 언더웨어 라인인 ‘휠라벨로(FILABELLO) 컬렉션’을 출시했다. 속옷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은 기본, 모(母) 브랜드인 휠라의 프리미엄 스포츠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어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스포츠 밴딩 브라탑을 메인으로 남, 여 드로즈를 더해 컬렉션을 완성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가 언더웨어 라인을 새롭게 론칭한다. 여성용 브라와 팬티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브리프와 드로즈 등 남성용 언더웨어 아이템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수정 LF 질바이질스튜어트 팀장은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의 영향으로 겉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편안함과 만족감을 위한 속옷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소재, 자유로운 착용감, 트렌디한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언더웨어 라인을 선보여 MZ 세대 고객들의 니즈와 안목을 충족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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