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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격리 이르면 5월부터 5일로 단축…내년엔 ‘엔데믹’

중대본,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발표
1단계는 위기단계 ‘경계’·2단계 감염병등급 ‘4급’ 기준
2단계 시행 시 마스크·격리 전면해제…3단계는 풍토병화

입력 2023-03-29 13:27 | 신문게재 2023-03-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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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아가는 명동<YONHAP NO-4023>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대표 외국인 관광지인 명동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일본인 관광객.(연합)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준비에 나선다. 방역당국은 3단계로 방역조치 해제에 나설 예정인데 현재 7일인 격리기간 기준으로 이르면 오는 5월부터 5일로 단축되는 1단계 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 7월부터는 2단계 조치가 시행되 권고로 전환되고, 내년부터는 완전한 엔데믹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논의·발표했다. 로드맵은 현재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바꾸는 시점을 1단계,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낮추는 시점을 2단계, 엔데믹으로 풍토병화 된 시점을 3단계로 설정했다.

1단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등과 맞물려 5월 초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4월 말에서 5월 초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도 오는 5월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를 예고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로 내려서면 범부처 비상대응체계에서 보건·방역당국 중심 체계로 대응수준이 완화된다.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고 있는 중대본은 해체되고,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 체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확진자 격리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매일 발표되던 확진자 통계 발표도 주간 단위로 전환하는 한편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을 중단한다.

2단계는 1단계 시행 이후 2~3개월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2단계 시점에 데해 “5월 초 정도로 예상되는 1단계 시행 이후 두세달정도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5월 초에 단계 조정을 한다면 7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내려서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응 체계로 전환하며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된다. 실내마스크 착용·확진자 격리의무 등이 권고로 전환되며, 검사비·치료비 등 지원책이 조정된다.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한 뒤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고, 표본 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검출률 등을 주 1회 발표한다.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YONHAP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3단계는 사실상 모든 방역조치가 마무리된다. 인플루엔자와 같이 엔데믹화 되어 상시적 감염병 관리가 가능한 시기가 되는 것인데, 방역당국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에는 방대본도 해체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전 국민 무료접종 대신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되는 것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 청장은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노고와 인내의 결실로 온전한 일상회복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다”면서도 “우리가 맞이하는 일상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과는 다르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영원한 종식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머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을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보다 더 큰 감염병 유행에도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감염병 위기가 오더라도 대비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겠다. 안전한 일상으로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월 4주(19~25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주간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되는 것은 지난 1월 3주(15~21일) 이후 10주째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4주 주간 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992명으로 전주(12~18일, 9298명)에 비해 7.5% 늘었다. 다만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환자는 134명으로 전주(143명)보다 6.3%, 신규 사망자는 8명으로 전주(9명)보다 7.9% 줄었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 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00로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2.68%로 전주(29.97%)대비 늘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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