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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패션·뷰티업계, F&B 사업으로 시너지 확대

입력 2023-04-02 12:00 | 신문게재 2023-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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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키츠네 현대백화점 목동점
카페키츠네 현대백화점 목동점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뷰티업체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식음료(F&B) 사업을 확대하며 본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유통하는 신명품 브랜드 ‘메종키츠네’는 최근들어 카페키츠네(Cafe Kitsune) 매장을 늘리며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페키츠네는 메종키츠네 브랜드 창업자인 길다 로에크(Gildas Loaec)와 마사야 쿠로키(Masaya Kuroki)가 2013년에 론칭한 카페로, 2018년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1층에 자리를 잡으며 국내에 첫 진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카페키츠네 문을 연 데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부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솔티캐빈 양양점
더네이처홀딩스가 운영하는 ‘솔티캐빈’ 양양점에 자리잡은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매장(사진=더네이처홀딩스)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도 지난해 브런치 카페 ‘쏠티캐빈’을 론칭했다. 현재 전국에서 4곳의 매장을 운영중인데, 강원도 양양점에서는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과 함께 워터스포츠 활동 시 필요한 의류 및 용품, 장비 등을 전시·판매해 서퍼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국내 대표 뷰티업체 아모레퍼시픽도 자사의 티 브랜드 오설록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자리잡은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이다. 이곳에는 설화수 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공간이, 양옥에는 ‘오설록 티하우스’가 함께 자리잡고 있다.  

 

티퍼런스 서울 2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 가 운영하는 퍼플티 카페 ‘티퍼런스 서울’ (사진=아이소이)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을 론칭했다. 서울 익선동에 자리잡은 플래그십 스토어 ‘티퍼런스 서울’에서는 피부에 바르는 것부터 마시는 것까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1층 카페에서는 티퍼런스의 시그니처 퍼플티와 퍼플티 베이스의 블랜딩티를, 2층 뷰티숍에서는 티퍼런스의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아이소이의 대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안경 및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 몬스터’는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를 오픈, 말차 크림에 먹물 크로아상으로 만들어낸 화산 모양의 ‘피크 케이크’로 SNS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마시모두띠는 서울 최대 규모 매장(378m²)인 여의도 IFC몰을 리뉴얼 오픈하며 국내 최초로 ‘마시모두띠 카페’를 선보였다.

패션뷰티업체들이 이처럼 F&B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을 쇼핑과 식음, 전시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방문객 집객 효과와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션·뷰티업체가 낸 복합매장은 상당한 집객효과를 보이고 있다. 티퍼런스 관계자에 따르면 론칭 이후 2년간 약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카페키츠네도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한 가로수길점 기준 주말 일평균 700명, 평일은 400여명 수준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뷰티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사업과 연계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의 경우 브랜드인지도 제고는 물론 집객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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