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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뿐하게 든든하게… "밥보다 빵" MZ 유혹

'스낵킹' 즐기는 2030 겨냥… 주목받는 수제 베이커리 카페 창업

입력 2023-04-05 07:00 | 신문게재 2023-04-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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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빵이나 샐러드 등 간단한 디저트로 식사를 대신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도 단순한 커피전문점을 넘어 특색 있는 디저트 메뉴를 취급하는 먹거리 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소비자들이 베이커리 카페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시 외곽지역 점포는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에 따라 창업시장도 단순한 커피전문점 대신 점포 경쟁력을 높여주는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하는 베이커리 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는 빵이 이미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데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빵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한동안 중대형 커피전문점으로 쏠렸던 중산층 창업 수요자들도 매출을 좀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메뉴를 갖춘 베이커리 카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저가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에 경고음이 울리면서 매출 객단가가 높은 업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베이커리 카페 창업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물론 ‘밥보다 빵’이라는 요즘 젊은 층의 식습관 변화도 베이커리 카페 창업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마크빈 매장(230329)
마크빈 내부 매장 모습. (사진제공=마크빈)

  

크로플로 유명한 수제 베이커피 카페 ‘마크빈’은 최근 창업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플은 크로와상 생지를 가지고 와플 모양으로 만든 고급 빵이다. 특히 마크빈의 크로와상 빵은 프랑스 정통 페스츄리로 만드는데, 72겹의 페스츄리빵으로 최고급 프랑스 버터만을 사용해 섬세한 수작업 공정을 거쳐서 탄생된다.


마크빈 빵은 천연발효빵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웰빙 빵이다. 12시간 발효하여 100% 수제로 매장에서 매일 175도 고온으로 구워 내 놓는 특별한 제조 과정을 거친다.

메뉴도 다양하다. 크루아상류, 소프트류, 유럽빵, 샌드위치 등 70여 가지 베이커리와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있어 고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가격 또한 가심비, 가성비가 모두 높아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천연발효빵이라 건강에도 좋지만 소화가 잘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 고객도 늘고 있다. 더불어 마크빈의 커피원두는 본사 직영공장에서 최고급 품질 3개국의 고급 아라비카 생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마크빈 관계자는 “베이커리와 커피가 어울리는 카페 콘셉트로 고객과 창업자 모두에 환영받는 점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본사 직영공장에서 최첨단 시설과 철저한 재료관리, 위생적인 공정으로 제조한 생지 등 식재료를 각 가맹점에 배송해 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각 점포에서는 생지를 발효시켜 직접 구워 선보이기 때문에 신선한 즉석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시작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창업시장에 등장했던 천연발효빵 수제 베이커리 카페 ‘크로엔젤’의 부상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들어서 본격적인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자 매월 점포 창업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베이커리 카페 창업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소자본 창업 상품으로서는 창업비용이 다소 높고, 제빵 기술 등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크로엔젤’은 본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수료하면 창업 초보자도 충분히 운영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빵 기술학원 수료생은 창업해서 점포를 운영하기가 좀 더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초보 창업자도 수제 베이커리 카페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은 본사의 교육 시스템 체계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크로앤젤 본사는 28년 역사의 장수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중소형 점포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도시 역세권과 지방 중소도시나 읍내에서도 50~99㎡(약 15~30평) 규모의 크로엔젤 수제 베이커리 카페 창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따라서 지방에서도 인기 있는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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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떼 메뉴. (사진제공=카페라떼떼)

 

수제 베이글 카페도 웰빙 트렌드를 등에 업고 선진국형 카페 창업 아이템으로 선호되고 있는 중이다. 베이글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단순히 디저트를 넘어서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카페라떼떼’는 이러한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콘셉트를 구축했다. 베이글이 건강에 좋은 빵인 이유는 달걀·우유·버터 등을 넣지 않고, 밀가루·이스트·물·소금만으로 만들어 지방·당분 함량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소화가 잘되기 때문이다.

일반 빵과 달리, 반죽을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겉을 익힌 후 굽는 것이 특징이며, 맛이 담백하여 햄·치즈·버터·크림치즈·샐러드 등과도 잘 어울린다. 카페라떼떼는 이러한 베이글을 어니언, 플레인, 블루베리, 초코, 치즈링의 5가지 맛으로 순수 곡물로만 만들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신선한 재료만을 가득 채워서 만든 베이글 샌드위치도 인기 만점이다. 이처럼 카페라떼떼는 천연발효된 반죽으로 갓 구운 빵과 크림치즈 베이글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수제 베이글 샌드위치가 가격도 저렴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라떼떼는 공정무역을 통해 직수입한 정통 아라비카 생두로 로스팅한 커피원두 맛이 깊고 진한 향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피도 7g의 커피 가루가 30분까지 향을 낼 수 있도록 3개국의 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최적의 맛을 내는 황금비율로 블렌딩 한다. 카페와 베이글의 복합매장으로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식 전문가인 김소형 스탠포드대 교수는 MZ세대 식문화를 ‘스낵킹(Snacking)’이라고 표현한다. 삼시세끼 대신 5~7끼 나눠 먹는 문화를 말한다. 베이커리, 베이글, 샐러드, 샌드위치, 도시락, 포만감을 주는 음료 등 들고 다니기 편한 ‘이동성 식품’이 인기를 끌고, 이와 더불어 배달과 포장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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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그러나 베이커리 카페도 다른 창업과 마찬가지로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점포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수제 베이커리, 베이글 및 디저트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주 고객인 젊은 층이 많은 상권에 입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 젊은 주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상권을 배경으로 하는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수제로 만든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수제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앉아서 즐기는 메뉴인만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테리어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의 힐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창업비용이 다소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점포비가 저렴한 도심 외곽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시설을 갖춘 곳에 입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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