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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03개교로 신입생 2만3816명을 선발한다. (연합뉴스) |
2024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전년도보다 확대됐지만 대학별로 내신 평가 방식 등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해당 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모집요강 분석을 통한 입시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전국 103개 대학이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신입생 2만3816명을 선발, 2023학년도(2만1235명·93개교)와 비교하면 2000여명 늘었다.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증가한 것은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 의학 계열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로 선발하도록 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에 따라 지방대 의학계열은 적게는 20%, 많게는 40% 이상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면서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한다면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보다 상당히 부담이 덜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의학 계열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시 최저학력기준이 높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의학·의약계열의 지역인재전형은 대체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선발 비중이 높다”며 “지원 자격을 충족한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금년 수시 지역인재전형 의료계열 모집단위에 적극 지원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정시 지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선발전형 모두 고려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 소재 지역 출신자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면 학생부 반영 방법, 내신 산출, 면접 등 전형 방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별로 계열에 따른 과목 반영,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 단계별 평가 등 전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 분석을 통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수립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수시 최저기준이 적용될 경우 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을 좌우하므로, 수능 학습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균형전형은 지역인재전형과 명칭이 비슷하지만 지원 방식 등은 상이하다. 지역인재전형과 달리 지역균형전형은 지역 제한 없이 고교 추전을 받은 경우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학생부교과(1만8111명), 학생부종합(5141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 등으로 자격을 갖췄다면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출신 지역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활용 방법이 달라지므로, 자신이 속한 지역대학의 선발 인원 등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