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배달종사자들의 의무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을 펴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도 이륜차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이륜차보험 상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륜차보험 가입대수는 112만대로 전년(98만대) 말 대비 14.2% 늘었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전체 이륜차 대수인 219만대수 중 약 51.1%가 이륜차보험에 가입된 셈이다.
종류별로 보면, 레저나 출퇴근용 가정용 보험 가입대수는 92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등 사업체에 등록된 배달용 비유상운송배달용이 10만대, 퀵서비스와 배달대행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운송배달용이 9만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륜차보험 가입대수가 늘어난 것은 유상운송배달용이 늘어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2만여 대에 그쳤던 유상운송배달 이륜차보험 가입대수는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유상운송배달의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륜차 소유자에 의무보험 가입명령을 하고, 명령 미이행 1년이 경과한 경우 직권을 폐지할 수 있도록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가입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1년이 지난시점인 올해 7월부터는 무보험 이륜차에 대한 사용을 폐지할 수 있다.
정부의 이륜차보험 가입 독려를 위한 시도에 손해보험사들도 이륜차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데이터 기반 이륜차 메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온어스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DB손보의 보험 상품과 온어스의 노하우를 결합해 보험가입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지난 3일 IT솔루션업체 고고에프앤디, 배달대행사 메쉬코리아와 시간제 이륜차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B손보는 고고에프앤디 소속 시간제 이륜차 배달운전자 상품을 제공하고, 원활한 사고처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고에프앤디는 배달 운행정보 제공과 보험료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메쉬코리아는 시간제보험 활성화 및 라이더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종사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륜차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다만, 이륜차보험에 대한 손해율이 높고 일반자동차와 비교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륜차시장의 매력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