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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대, '산학연 플랫폼' 운영… "중소기업 20개 강소기업으로 육성중"

입력 2023-05-10 13:47 | 신문게재 2023-05-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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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대
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산학연 플랫폼을 운영 중인 한국공학대 전경.

 

‘산학협력’이 교시(敎示)인 한국공학대학교(총장 박건수)가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개 중소기업을 혁신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대학·출연연구소에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제품디자인, 마케팅 해외수출 등 비R&D 분야까지 지원해, 중소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실제 이룰 수 있도록 설계돼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사업에 선정된 한국공학대는 24년까지 35억8000만 원을 지원받아 산학연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다.

한국공학대가 운영하는 산학연 플랫폼에는 김욱배 교수팀과 ㈜덕진이 수행하는 ‘압력사출성형을 활용한 자동차 Crush Pad 내장재 표면경도 및 디자인 자유도 개선’ 등 15개 협력R&D 과제와, 김경국 교수팀과 ㈜ 피앤에스인터내셔날의 ‘반도체용 부분흡착 세라믹 진공척 및 가공기술 개발’ 등 5개 기획+협력 R&D 과제가 매칭돼 있다.

한국공학대는 기업 당 2명의 신규고용 및 1.5건의 지식재산권 확보, 7억 원의 과제관련 매출 등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기술임치, 기술료, 기술&사업화 컨설팅, 공용장비활용 등 전 부분에 걸쳐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이상을 달성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국공학대의 이러한 자신감은 21~22년 15개 과제를 지원한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R&D사업에서 거둔 성과에 기반한다.

가장 먼저 고용창출 성과가 눈에 띤다. 사업에 참여한 15개 기업의 고용현황은 2020년 381명에서 2022년 564명으로 14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사업 목표치 45명의 407%인 183명의 신규고용에 따른 것이었다. 이 중 2명에서 8명으로 고용을 늘린 ㈜우성철강산업이 있다.

회사와 매칭된 대학 연구진은 ‘AI기반 철강 자재자동 적산 솔루션 및 유통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4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신규 거레처 발굴 등의 성과를 이뤘고, 한국공학대 산학협력단은 이 기업으로부터 4400만 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거뒀다.

1100만 원의 기술이전료를 공학대에 제공한 ㈜ 유성하이텍도 플랫폼 참여 효과를 톡톡히 봤다. 회사는 여과집진기, 세정식집진기, 흡착에 의한 집진기 등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계·제작했고, 분진 제거 효율을 극대화하는 싸이클론 하이브리드형 여과집진기를 개발했다. 이러한 R&D 성과는 5건의 특허 등록 및 2건의 특허 출원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제4회 경기도 환경대상 장려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라섰다.

15개 기업 전체의 2022년 매출액도 980억으로 사업시작 전보다 202%나 증가했다. 과제관련 매출액도 당초 목표치 90억의 221%를 초과한 199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실적은 50억으로 목표의 371%, 지식재산권은 25건으로 167 %를 달성했고 소부장관련 재직자 인력양성교육은 목표의 188%를 상회한 375명이 참여했다.

그 외 산학협력협의체 기술교류, 시제품디자인·제작지원, 마케팅 지원, 시험분석 및 인증, 기술이전 협약 등에서 100%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공용장비활용은 38건, 목표의 475 %를 달성하며 학교기업으로 운영 중인 한국공학대 공용장비센터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한국공학대의 이 같이 돋보이는 성과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지원 정책이 플랫폼 형태로 진화해야 함을 입증한 것으로,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 추진에 기반이 됐다.

양해정 한국공학대 중소기업 산학협력센터장은 “R&D뿐만 아니라 비R&D, 사업화까지 협력하는 산학연 플랫폼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산학연플랫폼의 대규모 확장을 위해 2년 전 시도했던 예비타당성 신청을 다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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