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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넉달만에 증가…주택매매 수요·주식매매 증가 영향

입력 2023-05-11 13:47 | 신문게재 2023-05-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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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수요와 함께 주식 매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증가)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는데, 지난 2월과 3월 2조5000억원, 2조3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계절요인 소멸과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196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이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기업 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4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되고,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전월 대비 14조8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도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됐지만, 법인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제고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 유입과 국고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채권형펀드 및 기타펀드는 전월 대비 각각 2조1000억원,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펀드는 전월 대비 2000억원 줄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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