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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화량 금융사·기업 등 자금 수요 영향에 전월 대비 9조 감소

입력 2023-05-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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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배당지급 준비 등으로 자금을 빼면서 3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9조원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줄었다.

M2 통화량은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해 1월(전월 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가 2월(0.3%)에 반등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 8조3000억원, 4조1000억원 줄었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각 4조2000억원, 1조5000억 늘었다.

다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4조2000억원)은 예금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월(6조8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7조8000억원, 기업에서 11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3월에 세금 납부, 재무비율 관리, 4월 배당지급 준비 등으로 자금 수요가 많은 기타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자금을 빼면서 통화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계·비영리단체와 기타 부문에서는 8조9000억원, 5조4000억원씩 통화량이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경우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이 주로 불었고, 기타부문의 경우 지방교부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191조4000억원)도 전월 대비 6조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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