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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상생금융'을 짓는다] 상생금융 훈풍이 분다…윤석열 정부의 과제

입력 2023-05-21 11:08 | 신문게재 2023-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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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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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 제1 키워드는 ‘상생금융’이다. 윤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금융 소비자 및 취약 계층과 온기를 나누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5대 은행(금융지주)의 ‘상생경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윤석열 정부는 국민 경제의 고통분담을 위해 은행권의 ‘상생금융’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은행권은 화답하면서 ‘상생금융’ 훈풍이 불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융은 공공재이다”며 금융(권)의 공공성과 사회성을 강조하면서 서민들 고통분담에 은행권 동참의 물꼬를 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 들어 주요 은행들을 방문해 “은행이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이에 고금리 기조에 어려운 시기를 겪는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취약차주 부담완화 등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중이다.

21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상생금융’의 큰 틀에서 차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금융권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KB국민희망대출 출시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3월 27일 오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 대출은 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을 줄이고 개인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생 금융’을 위한 은행권의 발걸음은 활발하다. 무엇보다도 취약차주의 상환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차주별 다양한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한 게 눈에 띈다고 전문가들은 호평한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금융지주)들은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한 인하했다. 중·저신용 가계취약차주들의 이자부담을 낮추고 신용도 개선을 돕기 위해 제2금융권 고금리대출 대환 상품, 성실상환 취약차주 원금 또는 이자감면,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방안도 내놨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재기 프로그램은 물론 최근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운영중이다. 전세 사기 피해로 경매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세·구입·경락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미소짓는 이복현 금감원장
지난 3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을 앞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진정성 있는 상생경영으로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당국 입장에서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정서적 설득은 필요하고 은행들도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경쟁력도 기를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해 “당국은 은행권이 어려운 점은 없는지 경청하고, 정책적 힘도 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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