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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참고인 신분인 김 전 회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아주고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뿐 아니라 산업은행 컨소시엄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3곳이 응모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이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에서 이탈해 함께 사업하자’고 제안했고, 이때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김씨의 부탁을 받았고,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2월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을 기소했으나,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가 나오자 검찰은 지난달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아들 곽씨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뇌물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