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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한덕수,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서 ‘업적’ 부각…지역주의 극복·국가균형발전 강조

김 의장 “지역주의 극복 필생 과업 삼아…정치개혁, 간절한 마음으로 임할 것”
한 총리 “국가균형발전은 가장 힘썼던 국정과제…지방시대 힘차게 열겠다”

입력 2023-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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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그의 업적을 부각했다. 특히 핵심 국정과제로 언급한 지역주의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과 한 총리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한 총리는 국무총리를 맡은 바 있다.

먼저 김 의장은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으셨다”며 “지역구도를 깨는 선거법만 동의해 주면 권력의 절반, 내각 구성 권한까지 넘기겠다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또한 “진영을 초월한 대연합의 정치를 구상하기도 했다”며 “우리 정치가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생각할수록 가슴이 메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책임정치에 충실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제안도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님 떠나신 지 14년이 다 되도록 우리는 그 유업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님은 사람 사는 세상과 정치개혁을 갈망했고, 돈 안 드는 새로운 정치, 정당 민주화 등 대통령님이 있었기에 우리 정치가 세계 보편의 선진 민주주의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여야가 목전의 유불리를 고심하다 이번에도 정치개혁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며 “권력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꼭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도 “참여정부의 국무총리를 역임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헌신하시던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꿈꾸시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언제나 ‘원칙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남고자 하셨다”며 “그 단단한 신념과 우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국정 모든 분야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셨다. 그중 가장 힘쓰셨던 국정과제는 바로 국가균형발전”이라면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국가 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로 지역경제도 활성화해, 노 전 대통령께서 설계하셨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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