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가 최근 제53회 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부산대학교) |
교육과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개방형 혁신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대학 내 기구가 있다. 산학협력단이 그것이다.
지난 2003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전면 개정된 이후 대학에 들어서기 시작한 산학협력단 법인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역량을 캠퍼스 밖으로 표출하는 창구이다.
산학협력단은 설립 목적인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체의 수요와 미래의 산업발전에 따르는 인력 양성’, ‘새로운 지식·기술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연구·개발·사업화’, ‘산업체 등으로의 기술이전과 산업자문’, ‘인력과 시설·장비, 연구개발정보 등 유형·무형의 보유자원 공동 활용’ 등을 수행한다.
설립 이후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온 산학협력단이 최근 부산시가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제시한 ‘산학협력 혁신도시’, 교육부의 지역주도 혁신정책인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시행을 앞두고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대 산학협력단은 202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한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회장 최경민, 부산대 교수)가 대표한다. 협의회는 1997년 연구처를 중심으로 대학과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대학의 산학협력과 연구진흥을 목적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른다.
현재 제27대 협의회가 운영 중이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장 최경민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수석부회장은 이화여대, 부회장단은 강원대, 전남대, 충남대, 금오공과대로 구성됐다. 직능부회장은 한서대와 동의대, 감사는 광운대와 계명대이다. 이사는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글로컬), 백석대가 맡았고 포럼위원에는 서울과학기술대, 전북대, 경북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매년 2회 개최하는 산학협력 정기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및 연구처장이 참여해 산학협력의 발전방향과 주요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지난주 제53회 춘계세미나를 개최해 교육부, 과기부, 중기부, 특허청, 국정원, 부산시 등과 교류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교섭도 협의회 역할이다. 산학협력 업무와 관련한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을 상대로 산학협력사업 및 연구지원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건의 및 관련 규정 제·개정을 추진한다.
최근 들어 대전지역대학산학협력단협의회(대산협) 등 지역별 세미나 및 포럼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역별 산업 및 경제 특성에 맞는 산학협력 전략 수립 및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세미나 및 포럼을 지역 부회장 및 포럼 대학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부산의 산학협력 혁신도시도 10여 년전부터 지속해온 지역 산학협력단장들의 정기 교류로부터 파생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6월 5일 ‘대학주도 혁신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야 6명의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협의회와 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는 벤처투자시장 동향 및 활성화 방안, 대학주도 혁신스타트업육성사업(창업중심대학, LINC3.0기술혁신선도형), 교원창업사례(인제대, 인천대), 중기부의 딥테크스타트업 육성정책(스케일업팁스) 등 대학을 혁신스타트업의 산실로 만들기 위한 관련 정책 및 동향이 소개될 예정이다.
최경민 협의회장은 “대학이 미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혁신 스타트업의 산실이 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대학발 창업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에 힘을 보태주신 여야 6분의 국회의원과 각 대학 선생님들, 정부 부처 및 투자업계 관계자들에게 미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